족자카르타서 첫선 보인 K-POP ACADEMY

한국문화원 족자 K POP 아카데미 중급반 단체사진-족자카르타에서 실시한 케이팝 아카데미 교육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 동안 족자카르타 한인회와 협력하여 족자 K POP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 족자카르타서 달아오른 한류의 열기 –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원장 천영평)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 주최로 전 세계 한국문화원에 K-POP 전문 강사들을 파견하는 ‘K-POP ACADEMY’ 교육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했다.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K-POP ACADEMY는 물리적 여건상 자카르타에서만 실시하였으나, 올해는 전국적으로 접수되는 폭발적인 수요와 인기에 힘입어 자카르타뿐만 아니라 족자카르타에서도 처음 개최하였다

족자카르타에서 실시한 케이팝 아카데미 교육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2주 동안 족자카르타 한인회와 협력하여 족자카르타 본가 3층에 연습실을 마련, 커버댄스 초급과 중급 과정 2개 반을 운영하였으며, 수강생은 지난 7월25일(목)부터 8월3일(토)까지 실시한 사전 온라인 심사를 거쳐 선발된 총 50여명이 한국에서 파견 온 국내 유명 아이돌 안무를 맡아 온 박경열 안무가로 부터 교육을 받았다.

이번 강좌에는 최연소 수강생으로 10살 여학생이 참여를 했으며, 매일 부모의 손을 잡고 교육을 마치는 날까지 지각 한번 없이 참여를 했으며, 오로지 케이팝 아카데미 교육을 받기위해 수라바야에서 온 ‘케이팝이 곧 나의 젊은 날의 자화상’이라며 당찬 다짐을 보인 학생부터 지난 7월 K-Pop World Festival in Changwon(KWF 2019)에서 당당하게 준우승을 차지한 케이팝 그룹 팀원들이 참여하는 등 그 열기는 자카르타 못지않게 대단했다.

kpop 족자 아카데미 초급반 공연 모습
kpop 족자 아카데미 초급반 공연 모습

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선보이는 종강식 즉, ‘K-Pop 아카데미 미니콘서트’를 개최한 9월 7일(토)은 족자카르타내 한류팬들이 대거 몰리자 대중 앞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될 수강생들 표정은 자못 진중하고 긴장된 모습들이었다.

또한, 족자카르타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케이팝 아카데미 미니콘서트의 축하 공연을 위해 가자마다 대학교(Gadjah Mada University) 한국어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의 리더는 동기와 후배 8명을 이끌고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물놀이 전통복을 착용하고 장구, 북, 징, 꽹과리를 들고 공연장을 찾아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사물놀이팀은 전문 강사의 지도 없이 “그저 한국전통음악이 좋아 동료와 후배들과 방과 후 자율학습으로 유튜브를 통해 연습해오고 있다”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미약하게나마 족자카르타에서 불고 있는 한류의 한 중심에 서 있어 기쁘며, 이렇게 한국문화원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는 소감을 전하는 등 유튜브를 보고 배운 실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 전통 가락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매우 뛰어나 사물놀이팀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본격적인 미니콘서트 행사에서는 초급반과 중급반 수강생들 개개인의 재능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완벽한 팀웍을 보여준 박경열 안무가의 섬세함과 독특함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초급반은 ‘방탄소년단-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그리고 중급반은 동방신기 유노윤호 ’Follow‘를 동일한 곡으로 팀별 각각의 안무로 완벽하게 소화해 낸 커버댄스로 무대를 가득 채우자 마치 실제 콘서트홀에 있는 듯 그 환호성은 족자카르타를 들썩이게 했다. 특히, 중급반의 무대는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방불케 하는 수준 높은 실력들로 그 열기는 한참동안 식을 줄 몰랐다. 팀별 경연이 끝나고 이어진 문화원장은 심사평에서 “평가하는 내내 고민이 많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도저히 우열을 가릴 수 없어, 중급반 댄스팀 모두에게 1등을 드린다”고 하자 관중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오고 팀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등 훈훈한 분위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족자카르타 한인회의 지원으로 행사장 외부에 한식 뷔페를 마련하여 한식을 즐기며 2주일간 동고동락했던 안무가와 모든 수강생들은 한참을 웃음 꽃을 피웠다.

족자 KPOP 아카데미 중급반 공연모습
족자 KPOP 아카데미 중급반 공연모습

행사를 마치고 소감 인터뷰에서 ‘2019 창원 K-Pop 월드 페스티벌’ 인도네시아 지역 예선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족자카르타 출신의 ‘Cookie Monster’ 멤버는 “케이팝의 본고장에서 오신 안무가의 교육을 직접 받고 싶어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수강신청을 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 동안 너무나 갈망했던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의 성공의 열쇠를 얻은 것 같아 매우 뿌듯하며, 팀원들 모두 눈에 띄게 성장했다” 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기회를 제공해 준 한국문화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족자카르타를 비롯해 중부자바주에 이르기까지 자생적인 케이팝의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또한, 최연소 수강생(10살)인 케니샤 사만타는 “그 날 그 날 배운 안무를 무한 반복하면서 마치 내가 아이돌 스타가 된 듯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언니 오빠들이 잘 이끌어주어 강도 높은 연습이었지만 전혀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집에서도 거울을 보며 연습할 때마다 엄마가 동영상을 찍어주셨다”며 부끄러워하며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에 이어 족자카르타 케이팝 교육을 위해 애써주신 박경열 안무가는 “인도네시아의 케이팝 열기가 이 정도인지 상상조차 못했다. 자카르타에서 첫 수업을 하던 날 안무가로서 주목받았던 그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학생들 앞에 마주섰다”면서 “어려운 동작을 빠르게 습득하고, 수업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을 연습하는 학생들의 열정에 감탄했다”고 전하면서 “특히,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에 비해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되어 열심히 따라와 준 학생들이 매우 대견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원장은 “K-POP은 이제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는 시대로, 수도 자카르타에 집중되어 있는 한류 콘텐츠의 저변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족자카르타 교육은 성공적이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문화원이 배출하는 케이팝 스타가 탄생되어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케이팝 홍보대사로서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매년 타 지역으로 교육 기회를 확산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마음에 담아 가며, 내년에도 또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케이팝 아카데미 수강생 전원은 족자카르타 소재 리뽀 플라자(Lippo Plaza)에서 개최하는 ‘방탄소년단 팬 개더링’ 행사에 초청되어 족자카르타 한류 팬들 앞에서 공식적인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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