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와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저는 한국을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처음 선생님에게 이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이번 모국 방문단처럼 중요한 기회는 또 다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꼭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저는 매우 기대가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모국 방문단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게 되었고, 가장 먼저 대사관에서 출정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대사관에서 신발, 겨울 옷, 바지 등 많은 물품을 받았습니다. 양손 가득 많은 물품을 주었는데, 하나 하나 다 겨울에 가기 위해 꼭 중요한 물품들이라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방문단원들을 보며 걱정을 했었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한국 여행을 갈 수 있을까? 걱정이 가장 먼저 들었고, 그 친구들과 어색해하지 않고 쉽게 친해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2월 7일 저희 모국 방문단은 수카르노 공항에서 모여 한국을 갈 준비를 했습니다. 9시까지 모두 모여 11시 아시아나 비행기를 탄 우리는 한국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쌓을 생각에 모두 잠을 설쳤습니다.
맛있는 기내식을 먹고 우리는 아침 7시에 비행기에서 내려 바로 홍천으로 갔습니다. 홍천으로 가는 와중에 우리는 쁘띠프랑스와 남이섬을 갔는데요, 볼거리가 많고 기념비적인 곳으로 갈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쁘띠프랑스는 마치 유럽에 와있는 느낌을 주었고, 남이섬은 사람들이 발길이 닿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 섬에 있는 듯 아름다웠습니다.
둘째 날부터 저는 한국, 유럽, 아름다운 섬나라 등 세 나라를 관광 온 듯 사진도 많이 찍고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습니다. 두 곳에서 재미있게 놀고 나니 날이 어두워져 바로 홍천에 있는 비발디 파크 리조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가본 숙소 중 가장 좋은 숙소였고, 안방만 두 개 있는 4인실을 2명이서 사용했습니다. 방이 너무 넓어서 좋았고, 시설들도 모두 최상급이어서 불편함 없이 잘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셋째 날, 아침이 밝자마자 우리는 평창으로 떠났습니다. 모국 방문단의 가장 기대되었던 것 중 하나인 평창 올림픽 관람은 제게 깨어나는 순간부터 큰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아침을 먹고 바로 평창을 갔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아 좋았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가 피겨를 봤었는데, 그 곳에서 돌아다니면서 TV에서만 봤었던 올림픽 개최지를 두 발로 직접 걸으니까 정말 감정이 벅차 올랐습니다. 그만큼 제가 갖는 올림픽의 의의가 컸었고, 기대가 컸습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피겨 예선을 봤었는데, 선수들이 공연하고, 관중들이 응원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매우 열성적으로 응원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고, 이번 올림픽의 슬로건인 `passion, connected`(하나된 열정)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삼양공장을 가서 공장 견학을 했습니다. 한국 공장을 처음 가봤는데, 매우 깨끗하고 자동화가 되어있어 신기했었습니다. 또, 삼양식품의 경영 마인드를 직접 들을 수 있어 경영학을 배우려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넷째 날, 저희는 스키를 탔습니다. 어려서부터 스키는 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탈 수 있어 매우 좋았습니다. 또, 가이드님에게 스키 타는 방법을 잘 배워 나중에 친구들과 꼭 타보고 싶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스키를 탔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바로 서울로 갔습니다. 롯데타워에서 서울 경치가 다 보이는 전망대 구경을 하고, 홍대로 가 트릭아이 박물관을 간 다음 쇼핑을 했었습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일정이 되게 알찬 것 같다고 느꼈고, 실제로도 사진을 많이 찍으며 시간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숙소에 가자마자 바로 골아 떨어지긴 했지만… 매우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날, 저희는 아침부터 바로 남산타워를 갔습니다. 타워 전망대를 올라가 경치를 보고 난 다음 근처에 있는 한옥마을로 갔었는데, 한복을 입고 들어가 더 한옥마을 분위기에 맞아 이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살던 저는 한복을 입으니 한국에 온 것이 다시 실감났던 것 같고, 한옥을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재미있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명동으로 가 todai라는 뷔페에서 밥을 먹고 쇼핑을 하며 난타 공연 전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8시 정각에 난타를 시작했는데, 홍대에서 옷을 사느라 저는 조금 늦었습니다.
명동에서 우리가 봤던 난타는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의 난타와 정말 달랐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술, 개그, 춤, 음악, 등 하나도 지루하지 않는 구성과 훈훈한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마 저희에게 가장 중요하고, 떨렸던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마냥 외교부와 청와대 건물 견학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당일 아침에 한인회 선생님들이 외교부 장관과 여사님을 직접 만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에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떨렸지만, 지나고 나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청와대를 갈 일도 없을 텐데 언제 외교부 장관이랑 대통령 부인과 말을 해볼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청와대에서 그것도 여사님 옆에서 밥을 먹으면서 함께 말한다는 것은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또 제 인생에서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친척들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함께 밥 먹은 사진을 달라고 집에 가보로 붙어놓는다고 동네방네 자랑했었습니다.
이번 모국방문단에서의 여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제 인생에 가장 큰 변화를 주었던 잊을 수 없는 경험`이였습니다.
그만큼 정말 앞으로의 제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고, 진로를 확실히 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정말 많은 활동을 했었는데,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활동이 재미있었고, 저뿐만 아니라 함께 갔던 방문단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경험을 잊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추억을 선사해준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제가 더 성장해서 한인회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다문화 가정 친구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선사해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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