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전립선 증식증)

전립선 비대증은 60~70대의 60~80%가 환자일 정도로 고령 남성의 대표적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청·장년층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립선은 방광의 아래 부분에서 요도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생산하여 요도를 통해 배출시키는 남성의 생식기관입니다.

젊은 남성의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이며 나이가 들수록 크기가 점점 커지는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전립선 내부를 지나가는 요도를 누르게 됩니다.

이와 같이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누르면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전립선비대증’, 또는 전립선의 세포수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전립선 증식증’이라고도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의 원인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첫째는 노화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40대부터 서서히 시작되어 60대에는 60~70%, 70세에는 거의 모든 남성에서 나타나서 노화의 일종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둘째는 남성호르몬과의 관계입니다.
연령이 증가하면 남성호르몬의 양이 줄어들지만 남성호르몬 전환효소의 활성도가 증가하여 활동형 남

성호르몬의 양이 늘어나는데요, 이것이 원인 된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움,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옴,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중간에 끊김,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또 보고 싶음, 소변을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짐,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함,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을 점수화한 ‘국제전립선증상점수’라는 점수표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데, 합계점수가 1~7점인 경우는 경미한 증상, 8~19점은 중간정도 증상, 20~35점인 경우는 심한 증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전립선비대증 뿐 아니라 요로감염이나 방광암, 전립선암, 방광결석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고, 소변에 혈액이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경우, 소변을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크게 대기 요법, 약물 요법, 수술 요법으로 들 수 있습니다.
대기 요법이란 경증의 환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1년에 1회 정도 추적관찰을 하여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약물요법에는 크게 전립선 요도의 압력과 긴장을 낮추어 주는 약물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주는 약물로 나뉘는데, 이러한 약물들은 중단하면 재발하게 되므로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저혈압이나 성기능 장애와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술은 효과는 뛰어나나, 마취가 필요하고, 요실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그 밖에 온열치료, 레이저치료, 침소작술, 알코올주사요법 등이 있지만,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불투명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한의학에서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 증상을 융폐를 비롯하여 소변불리·소변불통·소변실금·유뇨·전포증 등의 병증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 장부는 방광·신·비·폐·삼초 등이며 방광습열·기울어체의 실증(實證)과 중기부족, 신양허약의 허증(虛證)으로 구분할 수 있고, 증상이 오래되어 허증의 양상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보양(補陽)을 기본으로 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피하도록 합니다.

적절한 성생활과 규칙적 운동이 전립선 비대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과일과 채소류 특히 토마토, 마늘, 녹차 등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와 지방 및 칼로리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평소에 체중을 조절하고 내장지방의 양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는 것은 좋지 않으며, 과음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는 전립선 비대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고, 좌욕(허리부터 그 아래 부분만을 목욕하는 일)을 자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감기약(특히 코감기약)의 항히스타민 성분은 배뇨기능을 떨어뜨려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약물을 처방받아야 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탄수화물, 섬유질, 야채, 과일, 생선 등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고, 된장이나 두부 등 콩 함유 음식도 전립선비대증에 좋습니다. 전립선비대증1전립선비대증2전립선비대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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