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폭발파는 걸 얼마나 자주 볼 수 있나요? 아이들에게 화산폭발의 장엄한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요.” 덴마크에서 발리로 16일간 여행중인 Morten Lyhr 씨가 발리 최고봉인 아궁산의 화산활동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는 벌써 수개월간 지속되었던 화산폭발의 불안감이 관광객들에게는 대단한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발리 아궁 화산의 폭발 위험이 진정되는 시점을 이용해 이를 획기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역발상을 하고 있다.
활화산의 관광 잠재력을 이용한 실례는 사실 많다. 작년에 180 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유명한 하와이 화산 국립 공원을 방문하여 지역 경제에 1억 99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미국 국립 공원 관리국 (NPS)이 4 월에 발표한 바 있다.
발리 아궁산은 현재 폭발이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화산 지질 재해 완화 센터’ (PVMBG)는 경보 수준을 최고 4단계 (경고)에서 3단계 (경계)로 낮추었고 이는 9월 22일 최고 수준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접근 금지 구역도 화산 정상에서 9km~ 12km에서 6km~ 7.5km로 줄었으며 위성을 통해 화산에서 나오는 열에너지도 감소하고 화산진동도 하루 600~1000건에서 100~300건으로 감소하고 있다.
발리 재해 완화기구 (BPBD)의 책임자인 Dewa Indra는 화산폭발 위험 지역이 이전에 총 28개 마을에서 6개 마을로 제한되었다고 전했다. 6개 마을은 Jungutan, Buana Giri, Sebudi, Besakih, Dukuh 및 Ban이다.
Sutopo Purwo Nugroho BNPB 대변인은 화산 관광의 아이디어를 지지하면서 “ 광대한 인도네시아 군도는 태평양 연안과 태평양을 둘러싸고있는 화산재 및 단층선의 호인 ‘불의 고리’ 에 자리 잡고 있으며 127개의 활화산을 가지고 있다.
화산 폭발은 전 세계적으로 “자연의 불꽃 놀이”와 같으며 그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매력이다”라고 말하며 특히, 북 슬라웨시의 시아 섬 (Siau Island)에 있는 카랑가탕 (Karangetang) 산을 예로 들어 이는 하와이 화산처럼 용암이 바다로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NPB는 9 월 22일 이후, 아궁산 관광객 방문 취소 및 광업 운영을 중단시키고 피난민들로 인한 노동력 손실은 총 2조 루피아로 알려졌다. Sutopo 대변인은 관광객들이 분화구 반경 16.5km 밖에서 라면 아궁 화산의 폭발을 응시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제안하면서 “아궁산에 위치한 Lempuyang Temple을 전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SUNA 인도네시아 관광협회 ( Indonesia Tour and Travel Agent)의 Asnawi Bahar 회장은 화산 폭발을 관광 명소로 사용하는 것은 쉽게 구현 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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