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트위터가 자주 회자되는 이유는?

잭 도시의 10가지 인생법칙 & 트위터 140자의 간결함

트럼프의 트윗 정치
요즈음 북핵 문제만 나오면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 정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접한다. 트위터 입장에서는 페이스북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정치가 반등의 기회를 준 것은 고맙지만, 트럼프 반대자들이 트위터까지 싸잡아 비난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애증의 대상일 것이다.

페이스북 창업자&CEO 마크 저커버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 그리고 트위터 공동창업자 이자 Square의 CEO인 잭 도시. 글로벌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기한 3개의 기업의 독특한 색깔만큼이나 창업자들의 배경도, 인생철학도, 라이프 스타일도 모두 흥미롭다.

마크 저커버그나 래리 페이지는 언론을 통해 이미 친숙한 인물들이지만 140자 이내의 짤막한 메시지로 6년 만에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트위터의 잭 도시 공동창업자의 인생 스토리는 더욱 흥미롭다.

트위터, 140자의 간결함 – SNS의 총아
2006년 도시가 첫 트윗을 날리며 등장한 트위터(Twitter)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총아로 부상했다. 창업 5년째인 2011년에는 매일 1억 개가 넘는 트윗이 올라왔고 수십만 명이 계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익성이 문제였다. 페이스북이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 동안 트위터는 히트상품을 찾지 못해 고전을 거듭했다. 2013년 상장 후에도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지 못했다.

진퇴양난에 처했던 트위터는 2015년 6월 구원투수로 잭 도시를 다시 불러들였다. 잭 도시가 창업 동료들에 의해 쫓겨난 지 7년 만이었다. 당시 그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업체인 ‘스퀘어(Square)’를 창업해 큰 성과를 내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도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을 중퇴한 뒤 프로그래머로 활동했고 이는 트위터가 탄생하는 기반이 됐다. 그는 간결한 의사소통이 젊은 층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도시는 트위터의 존재 이유를 “140자로 상징되는 간결함의 시간을 준다”라고 설명하는데 도시의 성공을 부른 10가지 단순한 인생 법칙에서 트위터처럼 쿨함이 느껴진다. 그의 10가지 인생법칙은 이렇다.

잭 도시의 10가지 인생법칙
1) 머저리 같은 인간이 되지 말자.
2) 주위의 어떤 사람도 당연시 하지 말자.
3) 현재를 즐기자
4) 정직해라, 항상.
5) 겸손해라.
6) 친절해라.
7) 사람들의 소망을 존중해라.
8) 끝이 난 걸 인정할 줄 알아라.
9) 실패할 땐 공개적으로 실패해라.
10) 멋진 머리스타일을 해라.

트위터 창업에서 Square의 성공까지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잭 도시의 인생 법칙 항목 하나하나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리고 이런 법칙들은 그를 움직이게 한 너무도 간단한, 그렇지만 확고한 인생의 법칙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인지 몰라도 올해 들어 트위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우리는 중요한 곳에 집중하고, 혼란스러운 부분은 없애고 있다.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트위터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꼭 성장할 것이다.” 도시의 장담이 이루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트위터가 추구하는 간결한 의사소통이 장점인 것만은 틀림없다.

트위터의 변화 – 뉴스 속보, 동영상, 280자
그러나 트위터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뉴스 속보와 동영상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그리고 트위터가 11년간 고수해 온 글자수 ‘140자’ 제한 정책을 포기하고 이용자의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80자로 늘리는 실험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280자 신정책’은 한국과 일본, 중국은 언어 특성상 적은 글자로 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새 정책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으로 ‘280자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는 트위터의 간결함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한다는 의미이다. 앞으로 한반도의 정세가 불안해질수록 트위터의 정치 위력은 더욱 더 대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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