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자카르타 세뚜 바박안(Setu Babakan)에서 열린 브따위(Betawi) 르바란은 브따위종족이 점점 자신들의 문화를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되고 또한 자카르타가 얼마나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처럼 소중하고 또 역사에 기록된 문화유산중의 하나가 바로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의상에 새겨진 문양이다.
브따위 고유의 의상과 문양은 굉장히 다양하다. 먼저 남성의 의상을 보면, 상아목걸이, 주머니 시계, 그리고 멀라유족의 전통 모자인 꼬피아(kopiah), 그리고 하의로서 사용하는 사룽(sarung)이 있다.
여성의 경우, 끄바야 엔찜(kebaya encim)과 의상을 장식하는 삼단 핀이 브따위여성으로서의 신분을 드러내는 의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띡 의상전문가 소니 무츨리손(Sonny Muchlison)에 의하면 브따위 바띡은 여러 문화가 혼합되어서 형성된 혼합문화의 결실이라고 말한다.
자카르타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바타비아(Batavia)는 많은 민족과 종족이 왕래하는 비즈니스의 중심지였는데, 네덜란드, 중국, 자와, 아랍, 거기다가 포르투갈의 영향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화가 다양하게 혼합되어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때 당시 바띡은 자카르타에서 직접 생산되지 않고 라삼, 찌레본, 뻐깔롱안, 또는 인드라마유 같은 지방에서 만들어져서 내려오고 있었다.
소니에 의하면, “브따위 바띡의 문양은 브따위 문화의 특성을 드러내는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만약 브따위 바띡의 문양이 모나스라면 그것은 브따위 바띡으로서의 특성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나스는 브따위의 상징이 아니고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한다. 소니에 의하면 브따위 바띡의 가장 대중적인 문양은 꽃과 나뭇잎들이다.
예를 들면 빙카꽃(bunga tapak dara)이라든가, 누룽지꽃(bunga kerak nasi), 플램보얀(flamboyan), 또는 다운 시리(daun sirih) 등이다. 꽃이나 나뭇잎 말고도 동물 문양도 있는데 예를 들면, 입을 벌린 거북이라든가 비늘가슴새(burung bondol)이다. 전통적인 문양에는 또한 브따위족의 전통음식 모양이 문양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요즘의 모던한 바띡에는 온델온델(ondel-ondel)이라든지 레농(lenong) 문양을 새기기도 한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된 것처럼 브따위 바띡은 자카르타에서 생산되지 않고 지방에서 만들어져 자카르타로 올라오는데, 모든 바띡이 그런 것처럼 브따위 바띡도 프린트된 것과 직접 바띡공법으로 만들어진 바띡이 있다.
당연히 바띡공법으로 만들어진 바띡이 가격면에서 훨씬 비싼데, Rp350.000 정도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비싼 것들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브따위 바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중부 자카르타 Jalan KH. Mas Mansyur에 있는 공예협의회를 방문해서 브따위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기사 CNN Indonesia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