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금식월 시작
이슬람 달력으로 라마단(Ramadhan)이라고 부르는 아홉번째 달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주 27일 토요일부터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뿌아사(Puasa)라고 하는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시작해서 저녁 해가 질 때까지 물도 안마시고 단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녁엔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관습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을 보내게되면 이둘 피트리(Idul Fitri)라고 하는 명절이 옵니다. 이 날을 인도네시아 무슬림들은 하리라야(Hari Raya)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때가 되면 현지인 직원들은 THR이라고 하는 상여금을 기대하며 뿌아사의 어려움을 참아 냅니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은 신경이 날카롭게 변하기도 합니다. 배가 고프니까 그럴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좀 참고 견뎌내는 수 밖에 별 도리가 없는 듯 합니다.
그들의 뿌아사와 관계없이 우리는 회사나 집에서 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할 준비를 하게 되고 휴양지에서 긴 휴가를 즐길 방법이나 유럽 여행 혹은 한국을 다녀올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한편 라마단 기간이 되면 가라오케나 맛사지 업소 등 유흥업소가 모두 문을 닫게 되어 있습니다.
이슬람이 곧 테러라는 인식을 버려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Saudi) 리야드(Riyadh)에서 가진 중동 이슬람 미국 정상회담 기조연설에서 이슬람이 곧 테러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인도네시아는 물리적인 강경책보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결국 그 말은 강경 일변도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한 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연설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자카르타에서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으로선 상당히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게 되었습니다.
동부자카르타 자폭테러 발생
5.21일 밤 9시, 동부 자카르타 Kampung Melayu 트란스 자카르타 터미널에서 한 번 터졌고 잠시 후 그곳에서 좀 떨어진 가로수 옆에서 또 하나의 밥솥(빤찌-Panci) 폭탄이 터졌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경찰 3명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고 자살 테러범 2명도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 외 10여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KMP Melayu 터미널 자살 폭탄테러는 ISIS 소속의 JAD라고 하는 강경 이슬람 단체의 소행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왜 이렇게 무모한 자살테러를 감행한 것인지 아직까지 그 직접적인 원인을 찾지 못하고 그저 ISIS의 소행이라고만 발표하고 있을 뿐입니다.
요즘 전세계가 이슬람 테러문제 때문에 아주 뒤숭숭합니다. 오래 거슬러 갈 것도 없이 유럽은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 사건이 벌어졌고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 남부의 만다나오 섬 테러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테러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모두 ISIS와 연계된 이슬람 단체의 소행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그들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유럽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테러를 지행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모술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ISIS가 그 거점을 동남아, 즉 JI의 본거지로 알려진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에 확보하고 FPI와 HTI 와 같은 인도네시아 이슬람 강경 단체들 한데 모아 제정일치의 이슬람 왕국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막연한 추정을 해 볼 뿐입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직접적으로 Pancasila와 같은 국가 이념과 Phineka Tunggal Ika와 같은 민주공화국 정체성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를 지키기 위하여 조코위 대통령은 군부와 경찰을 앞세우고 MUI와 NU, Muhamadya까지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조코위 대통령과 유습깔라 부통령
한동안 인도네시아 정계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유습깔라 부통령의 관계가 아주 안좋다고 하는 소문이 나돈적 있습니다.
그렇지만 루훗 빤자이탄 조정장관은 조코위 대통령과 유습칼라 부통령 간의 불화설에 대해 적극 부정하는 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루훗 장관의 그런 해명이 오히려 국민들의 주목을 더 크게 받고 있습니다.
어느 말이 맞는 지 모르겠지만 KMP Melayu 테러 사건 현장에는 루훗 장관을 비롯하여 조코위 대통령, 그리고 유습깔라 부통령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향후 대책을 논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는 관계가 회복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아세안 특사 방문
지난 주 외신에 보면 26일자에 박원순 서울시장 아세안 특사가 기자회견을 한 장황한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별 중요한 이슈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27일엔 서울 발 외신으로 남한 한 민간단체가 말라리아 방역 관계로 북한을 접촉하도록 허가했다는 기사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북한 단체를 지원하고자 하는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될 듯한 느낌을 많이 던저주고 있습니다.
박원순 아세안 문 대통령 특사는 금년 아세안 의장직을 맏고 있는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에 왔다가 베트남을 거쳐 귀국했다고 합니다.
박 특사가 조코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가 한층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한국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방안을 함께 협의하자”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뭔가 동문서답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바섬 전체 지진발생 위험도 점점 커
자바섬 전체의 지진발생 위험도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비교적 안전한 지대로 알려졌던 자바섬 북부 지역의 대도시들이 더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수라바야(SBY), 스마랑(SMG), 그리고 찌레본(Cirebon)이 더 지진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온 것입니다.
2010년부터 지난 2016년까지 발생한 지진과 지표 균열의 추이를 살펴본 결과 반테(Banten)주와 서부자바 주 남쪽 해안가부터 시작하여 찌레본을 거쳐 뻐깔롱안(Pekalongan), 스마랑, 또 족자에서 출발하여 스마랑에서 합류하고 거기서 다시 빠띠(Pati)와 무리아(Muria) 반도로 한 갈래가 나가고 데막(Demak)을 거쳐 뿌르워다디(Purwodadi), 수라바야, 더 나아가 빠수루안(Pasuruan)과 뿌로볼링고(Purobolingo)까지 횡단형 지진이 잠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바섬 북부 해안가 도시라도 이제부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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