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kg 금 압수’ 페브리 전 인도네시아 특수범죄수사부장, 대검 정식 구금… “정치적 탄압” 반발

압수수색과 74kg에 달하는 금 발견, 사건 이첩 논란, 초호화 변호인단의 사임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던 페브리 아드리안샤(Febry Adriansyah) 전 인도네시아 특수범죄수사부장(잠피수스)이 마침내 구속 수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도네시아 검찰총장실은 지난 2026년 7월 24일 밤, 부패 및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페브리 전 부장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정식 구금을 집행했다. 최초 구금 기간은 20일이며, 남부 자카르타 쿠닝안에 위치한 부패척결위원회(KPK) 구치소에 수감된다.

‘수의·수갑 생략’ 논란… 검찰 “행정 절차 지연에 따른 실수” 해명

이번 구금 과정에서 페브리 전 부장이 언론에 노출될 당시 통상의 부패 피의자들과 달리 분홍색 수의를 착용하지 않고 수갑도 채워지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검찰총장실에 의해 구금되는 부패 사건 피의자들은 구금자 신분을 상징하는 수의를 착용한 채 언론에 공개된다. 앞서 구속된 나디엠 마카림 전 교육문화부 장관, 톰 렘봉 전 무역부 장관, 국가영양청(BGN) 고위 관계자들 역시 모두 수의와 수갑 착용 상태로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루디 마르고노(Rudy Margono) 검찰감독담당 차관보(잠와스)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금 행정 절차가 늦은 야간에 진행되면서 담당 직원들이 수의를 입힐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패 피의자에 대한 처우 기준이 여전히 일관성 없이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페브리 “명백한 정치적 탄압… 74kg 금은 수사관이 밝혀낼 것”

구치소 수감에 앞서 페브리 전 부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이번 법적 절차가 ‘정치적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과거 잠피수스 재직 시절 대형 부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력과 이번 사태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페브리는 “현재 제시된 증거들은 구금의 근거로 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지도부의 결정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분명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74kg의 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수사관들이 직접 누구의 소유이며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ST 부르하누딘 검찰총장에게 언급하며 법적 사실을 통해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KPK “특혜 없다… 다른 수감자들과 동일한 절차 적용”

한편, 페브리 전 부장이 수감된 부패척결위원회(KPK) 측은 그의 정치적 탄압 주장을 일축했다.

KPK 대변인 부디 프라세트요(Budi Prasetyo)는 “현재까지 전 잠피수스에 대한 법적 절차에서 정치적 탄압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과거 직책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구금자는 KPK의 표준운영절차(SOP)에 따라 평등하게 대우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디 대변인은 페브리 전 부장이 특별 수용실이 아닌 일반 수용실에 배정될 것이며, 다른 피의자들과 완전히 동일한 기준과 절차를 적용받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