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여교수 한국연수 도중 출혈 자중근종 발견

강원대 병원과 강원도청 도움으로 수술이후 귀국 보고르 국립 농업대학교, 강원도청과 병원에 감사패 전달

강원도 글로벌사업단 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 연수를 받던 알린다 자인(48·여) 인도네시아 보고르 농업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1<사진. 강원도 글로벌사업단 국제도시훈련센터에서 연수를 받던 알린다 자인(48·여) 인도네시아 보고르 농업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가 지난달 2월 25일 자궁출혈을 보여 강원도청과 강원대병원이 수술비를 지원해 자궁근종 적출수술을 받았다. 강원도국제도시훈련센터 최경자 팀장(왼쪽부터), 알린다 자인 교수, 주진형 강원대병원장, 황종윤 산부인과 교수.2014.03.06. (사진=강원도청·강원대병원 제공) >

 

한국 연수과정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대학 조교수가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의 따뜻한 배려로 무사히 수술을 받고 돌아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월 20~26일 일정으로 강원도 글로벌사업단 국제도시훈련센터 연수과정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알린다 자인(48·여) 보고르 농업대학교 조경학과 조교수는 25일 갑자기 자궁출혈이 시작됐다.

알린다 교수는 강원대병원에서 자궁근종 적출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600여만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문제였다. 외국인이어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데다 고액의 수술비를 낼 여력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픈 몸을 이끌고 6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이런 사정을 듣고 강원도청 글로벌사업단·식품의약과와 강원대학교 병원 진료 지원실은 협의를 통해 알린다 교수의 수술비와 선택 진료비 등 400여만원을 감면시켜 주었다.

강원도청에서는 행복이음 직원기부금, 강원대병원 사회사업과에서는 바자 수익을 내놓는 등 총 160여만원이 알린다 교수의 수술비로 지원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알린다 자인 교수는 25만원의 수술비만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황종윤 교수팀의 수술과 진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알린다 교수는 지난 2일 인도네시아로 귀국해 현지 언론에 이런 사실을 알렸다.

알린다 교수는 “타국에서 수술한다는 결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며 “의료진과 도청관계자들이 보여준 따뜻한 관심과 보살핌에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기대할 수 없는 강원대병원의 첨단기술과 의료 시스템에 감탄했다”며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지인들을 강원대병원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알린다 교수가 소속된 인도네시아 보고르 국립 농업대학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강원도청과 강원대병원에 총장 명의의 감사패와 편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청 글로벌사업단의 이욱재 단장은 “갑작스러웠다”며 “강원도청, 강원대병원, 강원대학교 국제교류본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등 관련 기관이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사.뉴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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