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인니-중 미래산업 공동 성장 모색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아닌디야 노비얀 박리. Ketua Umum Kadin Indonesia, Anindya Novyan Bakrie. (Foto: Istimewa)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가 인도네시아와 중국 간 경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공동 사업을 통해 양국의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투자와 무역을 동시에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아닌디야 노비얀 박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각종 국제 행사 참석을 계기로 양국 경제 관계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국제 공급망 박람회와 APEC CEO 포럼, 2026년 여름 다보스 포럼 등 일련의 일정에서 축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무역뿐 아니라 투자 확대와 기술 이전까지 연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리에 따르면 2025년 인도네시아-중국 간 교역액은 167억 4,8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16.7% 증가했다. 다만 홍콩과의 교역까지 합산하면 총 173억 달러 규모로 늘어나지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경우(ASEAN 내 중국 최대 교역 파트너) 각각 191억 6,600만 달러, 296억 1,4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존재한다.

박리는 “중국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면서도, 현재 수준을 더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교역 규모가 약 168억 달러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베트남보다 낮다며, 향후 수치가 지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빅3’(팜유·석탄·철강)뿐 아니라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품목들까지 포괄해 협력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공회의소가 설정한 두 번째 핵심 목표는 중국의 인도네시아 투자 확대다. 박리는 인도네시아가 경제 성장률 8% 달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무역과 투자 수치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상공회의소는 중국 파트너로부터 기업 운영 방식과 역량을 배우고, 기업 활동을 더 탄력적이며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지식 이전’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력 범위는 단순한 교역 증대에 그치지 않는다. 상공회의소는 투자 협력, 기술 이전, 공동 산업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며, 중국으로부터의 혁신 역량을 인도네시아 기업 생태계와 연결하는 한편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박리는 특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중국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 우선 분야로는 에너지 전환이 1순위로 거론됐다.

인도네시아가 석탄·석유·가스는 물론 핵심 광물 등 다양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만큼, 중국 기업이 자금 조달 및 하류 산업화에 더해 첨단 제조 기술과 AI까지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상공회의소는 광물 가공, 배터리 생산, 첨단 전기자동차 개발에 이르는 전(全) 공급망에 인도네시아가 참여하는 방안을 장려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와 보건, 농업, 디지털 분야도 주요 협력 축으로 제시됐다. 박리는 중국이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화를 가속하는 동시에 녹색 경제 전환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 부문에 대해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예방 중심의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기술·투자 경험이 큰 잠재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녹색·스마트 농업과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협력 의제로 제시했다.

디지털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디지털 인프라, AI 관련 기회가 크다고 강조했다. 박리는 인도네시아가 경쟁력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을 수 있으며, 컴퓨팅 역량 강화와 지원 인프라 확충을 통해 증가하는 인터넷 이용자 성장 흐름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력 양성 및 교육·훈련을 통해 산업화와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공회의소의 회의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주중국·몽골 대사 자우하리 오랏마뭉군은 2025년 중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이 약 75억 8,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홍콩으로부터의 투자는 101억 달러로 집계돼, 중국과 홍콩의 투자를 합치면 2025년 총 투자액이 약 18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외국인 투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상공회의소는 정부 및 중국 기업들과의 연이은 협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지정학적 역학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도 양국 경제에 장기적 이익을 제공할 협력 기회를 더 넓혀가겠다는 방침이다. (Tya Pramadania 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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