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이 발리를 포함한 여행 주의보 관련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측은 긴밀한 외교적 협의를 통해 오해를 해소하고, 향후 유사한 사안에 대해 사전 협의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국 당국의 여행 주의보 배포, 외교적 논란으로 비화
인도네시아 관광부(Kemenpar)와 외교부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과의 공식 협의를 통해, 최근 발리(Bali)가 포함된 여행 주의보(Travel Advisory)를 둘러싸고 빚어진 외교적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2026년 4월 14일 화요일 자카르타에서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 당국이 발리의 주요 관광지 내 치안 문제를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경고문을 배포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해당 경고문에는 발리 내 특정 지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사건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었으며, 이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발리의 관광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인도네시아 측으로부터 즉각 제기되었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여행 주의보의 배경과 의도에 대한 해명을 대한민국대사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관광부는 발리가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지인 만큼, 사실과 다르거나 과도하게 위험성을 부각하는 정보가 유포될 경우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민국대사관 “의도치 않은 실수…유감 표명”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은 이번 여행 주의보의 배포 경위에 대해 공식 해명을 내놓으며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안타라 통신 등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행 주의보는 총영사가 발리 내에서 발생한 일부 범죄 사건에 관한 자국민의 문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로 인해 작성·배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특히 해당 주의보가 발리를 위험한 관광지로 규정하거나, 발리의 주요 관광지로서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사관 측은 이 주의보가 해외를 방문하는 한국 국민의 안전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조치였으며, 특정 국가나 지역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사관은 해당 여행 주의보의 내용을 보다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표현으로 즉각 수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특히 외국인 관련 특정 범죄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전면 삭제되었으며, 향후 유사한 내용을 전달할 때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대사관은 발리 관광의 실제 현황과 안전 수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한국 내 언론에 별도로 설명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는 이번 여행 주의보로 인해 한국 내에서 형성될 수 있는 발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관광부 장관 “인도네시아는 언제나 세계 관광객을 환영”
위디얀티 푸트리 와르다나(Widiyanti Putri Wardhana) 인도네시아 관광부 장관은 이번 공식 발표에서 인도네시아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외국 관광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디얀티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주요 관광지의 안전과 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디얀티 장관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관광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환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열어 두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여행 주의보 논란이 양국 간 관광 교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관광객 송출국 가운데 하나로, 매년 수십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각지를 방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이 자칫 양국 간 관광 협력 관계에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신속하고 단호한 외교적 대응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발리 안전 강화 대책 본격 추진… 관계 기관 총동원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발리 관광지의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관광부는 발리 주 정부 및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청(Polri)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호텔·유흥 시설·주요 관광 명소 등의 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안전 강화 대책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조치들이 포함된다. 우선, 정기적인 위험 평가를 보다 체계적으로 강화하여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호텔 등 숙박 시설의 투숙객 신원 확인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여, 불법 체류자나 신원 불명의 외국인으로 인한 치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 관련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수집·관리·보고하는 시스템을 최적화하여, 관련 기관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경찰, 꾸따·스미냑·창구 등 주요 관광지에 통합 안전 초소 설치
인도네시아 국가경찰은 발리 내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핵심 지역에 대한 치안 강화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꾸따(Kuta), 스미냑(Seminyak), 창구(Canggu) 등 활동이 활발한 주요 관광 지역에는 통합 안전 초소(Pos Pengamanan Terpadu)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초동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로, 관광객들의 안전을 보다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게 보장하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된다. 경찰은 해당 초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교통법규 위반 단속 강화 및 불법 차량 대여 근절
이번 종합 안전 대책에는 교통 분야의 법규 위반에 대한 단속 강화도 포함된다. 특히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차량을 불법으로 대여하는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는 발리 내에서 무허가 차량 대여로 인한 교통사고 및 분쟁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체류 허가를 남용하거나 불법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을 적발·처벌하기 위한 법집행 작전이 정기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리 내 치안 질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방침이다.
범부처 협력 체계 강화… 발리, 세계적 안전 관광지로 거듭난다
관광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방 정부, 안보·치안 기관, 관광 업계, 지역 사회를 아우르는 범부처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관광부는 이러한 다층적이고 통합적인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발리가 안전하고 쾌적한 세계적 수준의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여행 주의보 논란을 계기로 오히려 발리의 관광 안전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발리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관광지임을 재확인하면서, 방문객들이 현지 체류 기간 동안 반드시 공식 인가된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관광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발리의 안전 시스템을 보다 촘촘하게 정비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관광객이 발리에서 최고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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