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소비자 심리, 1년 만에 최고치 경신… 2026년 경제 낙관론 확산

– 1월 소비자신뢰지수(IKK) 127.0 기록, 전월 대비 큰 폭 상승
– 소득·고용·구매력 개선 기대감 반영… 20~30대 청년층서 상승폭 두드러져
– 저축과 부채 상환 비중 늘고 소비 비중은 소폭 감소하는 ‘건전 재정’ 흐름도 포착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2026년 새해를 맞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1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향후 전망 모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 시장 활성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9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신뢰지수(IKK)는 127.0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25년 12월) 기록한 123.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자, 202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127.0이라는 높은 수치는 대다수 소비자가 향후 몇 달간 소득 증대, 고용 창출, 구매력 강화 등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BI 측은 이번 소비자 신뢰도 상승의 배경으로 현재경제상황지수(IKE)와 소비자전망지수(IEK)의 동반 상승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IKE와 IEK는 각각 115.1과 138.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111.4(IKE)와 135.6(IEK)보다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다.

BI 공보국 람단 데니 프라코소 전무이사는 “1월 소비자 신뢰도 상승은 특정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지출 수준에서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월 지출 500만 루피아를 초과하는 고소득층의 신뢰지수는 128.3에서 134.3으로 급등했으며, 310만~400만 루피아 집단(118.3→120.7), 210만~300만 루피아 집단(117.9→121.2), 100만~200만 루피아 집단(113.7→118.8) 등 거의 모든 계층에서 지수가 상승했다. 다만, 410만~500만 루피아 지출 집단만이 유일하게 129.2에서 124.2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경제 활동의 주축이 되는 젊은 층의 낙관론이 두드러졌다. 특히 20~30세 청년층의 지수는 127.9에서 134.2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조사 대상 도시 대다수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스마랑, 팔렘방, 파당 지역의 소비자 심리 개선이 뚜렷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현재의 경제 체감도를 나타내는 IKE의 상승은 소득, 고용, 소비의 삼박자가 고르게 개선된 덕분이다.

현재 소득 지수는 120.2에서 123.7로, 고용 가용성 지수는 106.5에서 109.9로, 내구재 구매 지수는 107.4에서 111.8로 모두 강화되었다. 이는 가계의 실질 소득이 늘어나고 고용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고가의 내구재 소비 심리까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IEK의 경우, 기업 활동 전망 지수(130.8→135.4)와 소득 전망 지수(140.8→146)가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활동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득 증가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향후 고용 가용성 전망 지수는 135.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고용 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가 감지됐다.

흥미로운 점은 소비 심리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재정 운용은 더욱 건전해졌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 소비에 지출하는 소득 비중의 평균은 73.3%에서 72.3%로 소폭 감소했다. 대신 빚을 갚거나 저축을 늘리는 비중은 증가했다.

할부 및 부채 상환 비중은 10.8%에서 11.2%로, 저축하는 소득 비중은 14.9%에서 16.5%로 각각 늘어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면서도, 미래를 대비해 부채를 줄이고 자산을 축적하려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BI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6년 초입부터 강력한 내수 회복의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평가하며, “청년층과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소비 심리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갈 경우, 상반기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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