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부문 부패 인식 악화로 전년 대비 3점 하락… 아세안 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뒤처져
덴마크 5년 연속 1위 수성, 북한은 최하위권 머물러… “분쟁 국가, 부패에 취약”
인도네시아의 국가 청렴도가 1년 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공공부문 부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 인도네시아(Transparency International Indonesia)가 지난 10일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공개한 ‘2025년 부패인식지수(Corruption Perceptions Index, CP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00점 만점에 34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37점) 대비 3점 하락한 수치다. 점수 하락과 함께 국가 순위 역시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09위로 미끄러졌다. 2024년 99위였던 순위가 1년 만에 10계단이나 떨어진 것이다.
◇ 점수 34점, ‘매우 부패함’ 범주에 근접… 10계단 순위 하락 충격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 정도를 0점(매우 부패함)에서 100점(매우 청렴함)까지의 점수로 환산해 평가한다. 인도네시아가 기록한 34점은 여전히 부패가 심각한 수준임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인도네시아와 동일한 점수를 기록한 국가는 알제리, 네팔, 말라위, 시에라리온, 라오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르디안 국제투명성기구 인도네시아 매니저는 “흥미로운 점은 우리와 같은 점수를 받은 네팔이 지난해 공공부문에 만연한 부패 관행에 항의하는 강력한 정치적 시위를 겪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며, 낮은 점수가 갖는 사회적 불안정성과의 상관관계를 시사했다.
◇ 아세안 내 입지 약화… 베트남·동티모르보다 낮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들과의 비교에서도 인도네시아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아세안 내 부동의 1위인 싱가포르(84점, 변동 없음)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52점, 2점 상승), 동티모르(44점, 변동 없음), 베트남(41점, 1점 상승)보다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이 1점 상승하며 개선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1점 하락해 33점을 기록한 태국보다는 근소하게 앞섰으며, 필리핀(32점, 1점 하락), 캄보디아(20점, 1점 하락), 미얀마(16점, 변동 없음) 등보다는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 세계 1위는 덴마크… 최하위권엔 분쟁 국가 다수 포진
전 세계적으로는 북유럽 국가들이 여전히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덴마크는 전년 대비 1점 하락했음에도 89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핀란드(88점), 싱가포르(84점), 뉴질랜드(81점), 노르웨이(81점), 스웨덴(80점), 스위스(80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77점으로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반면 최하위권 국가들은 내전이나 정치적 불안정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남수단과 소말리아가 9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베네수엘라(10점), 예멘(13점), 시리아(15점), 북한(15점) 등이 뒤를 이었다. 페르디안 매니저는 이를 두고 “분쟁 중인 국가는 구조적으로 부패 관행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 지표 분석: 9개 중 4개 지표 점수 하락이 주원인
이번 2025년 부패인식지수는 최소 9개의 데이터 출처를 기반으로 산출되었다. 페르디안 매니저는 “9개 데이터 출처 중 4개 분야에서 점수가 하락한 것이 전체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4년 새로 추가된 세계경제포럼(WEF)의 EOS 데이터는 6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IMD 세계경쟁력연감에서는 무려 19점이 하락한 26점을 기록했고, 베텔스만 재단 변환 지수(30점, 9점 하락), PERC 아시아 리스크 가이드(34점, 4점 하락)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계사법프로젝트 법치주의 지수(27점)와 민주주의다양성프로젝트(23점)는 각각 1점씩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제투명성기구 측은 이번 지수가 뇌물 수수, 공공 예산 유용, 공직의 사적 이용 만연도뿐만 아니라 내부고발자 보호, 시민사회의 정보 접근성 등을 포괄적으로 측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민들의 주관적 경험이나 비공식 경제 등은 측정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이번 결과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해 온 반부패 개혁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냉정한 평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공공부문의 투명성 제고와 부패 근절을 위해 어떠한 쇄신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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