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기습 폭우… 남부·북부 30여 곳 침수 피해 속출

2026년 1월 12일 월요일 오전, 자카르타 전역을 강타한 기습적인 폭우로 인해 시내 곳곳이 침수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새벽부터 쏟아진 비로 크루쿳(Krukut) 강이 범람하고 배수 용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자카르타 남부와 북부를 중심으로 10개 행정구역(RT)과 23개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겼다.

자카르타 재난방재청(BPBD)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부 자카르타(Jakarta Selatan)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었다. 칠란닥 티무르(Cilandak Timur) 동의 3개 RT 지역은 크루쿳 강의 범람과 겹쳐 최고 수위가 95cm에 달했다. 치페테 우타라(Cipete Utara) 역시 70cm의 수위를 기록하며 주민들의 통행이 제한되었다. 남부 지역 침수의 주원인은 상류 지역의 집중 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파악됐다.

북부 자카르타(Jakarta Utara) 지역 또한 도로 침수로 몸살을 앓았다. 탄중 프리옥(Tanjung Priok) 지역의 일부 주택가가 20cm가량 침수되었으며, 라와 바닥 우타라(Rawa Badak Utara), 코자(Koja), 펜자링안(Penjaringan), 순터르 자야(Sunter Jaya) 등 23개 주요 도로 구간에서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끌라파 가딩(Kelapa Gading)과 차쿵-칠린칭(Cakung-Cilincing) 대로 인근에서는 시민들이 물을 헤치고 도보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무리하게 침수 구간을 지나려던 오토바이들이 시동 꺼짐 사고를 겪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소셜미디어(SNS)상에는 안타사리 고가도로(JLNT Antasari) 인근의 극심한 정체와 침수 현장을 담은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자보데타벡) 전역에 하루 종일 비 예보를 발령한 상태다. BMKG 관계자는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홍수 취약 지역 거주민들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현재 자카르타 주정부와 재난 당국은 배수 펌프를 가동하고 침수 지역에 인력을 급파하여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BPBD 관계자는 “오후까지 비가 예보된 만큼 침수 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시민들은 BPBD 및 BMKG의 공식 채널을 통해 실시간 기상 정보와 도로 상황을 확인하고, 침수 도로 진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긴급 상황 발생 시 자카르타 시민은 국번 없이 112(24시간 무료)로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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