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KS 11 / 최예윤
사만 춤(Saman Dance)은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에 거주하는 가요족의 전통 춤으로, ‘천 개의 손’이라는 별칭을 가진 매혹적인 공연 예술이다.
14세기에 이슬람 학자 셰이크 사만(Sheikh Saman)이 창작한 이 춤은 종교적 가르침을 전하고 공동체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이슬람이 널리 퍼지던 시기에 사만 춤은 예술을 통해 종교적 가치와 교훈을 전파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되었다.
춤의 동작은 매우 상징적이다. 무용수들은 촘촘히 줄지어 앉아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움직인다. 악기 없이 손뼉과 가슴을 치는 리듬으로 음악을 만들고, 점점 빨라지는 박자에 맞춰 역동적이고 매혹적인 몸짓을 선보인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움직임에는 강한 집중력, 체력, 그리고 정교한 협동이 요구된다.
공연의 중심에는 ‘시에크(Syekh)’라 불리는 지도자가 있어 리듬과 동작의 전환을 지휘한다. 리더의 존재는 복잡한 흐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는 아체 문화 속 지도력과 단결의 가치를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사만 춤은 종교 의식이나 예언자 무함마드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 등 특별한 자리에서만 공연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문화 공연으로 자리 잡아 지역 축제에서부터 국제 무대까지 그 명성을 넓혀갔다. 2011년 11월 24일, UNESCO는 사만 춤(Saman Dance)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전통 공연을 넘어 사만 춤은 아체의 정체성과 회복력을 상징한다.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집단의 힘을 드러내고, 노래 가사는 종교적 상징과 공동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춤을 완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단결, 규율, 조화는 아체인들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정신적 기반이 된다.
많은 인도네시아인, 특히 아체 주민들에게 사만 춤은 단순한 ‘춤’을 넘어 그들의 뿌리와 정체성을 증언하는 생생한 문화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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