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수마트라 수해 사망자 유족에 1,500만 루피아 위로금 지급

중상자 500만 루피아 지원… 임시 거주지 마련 및 영구 주택 제공 약속
매일 8만 인분 급식 지원 등 총 250억 루피아 규모 구호 활동 전개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수마트라 지역을 강타한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위로금을 지급하고 주거 지원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다.

2일 인도네시아 사회부(Kemensos)는 수마트라 수해 피해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풀라 유수프(Saifullah Yusuf, 일명 ‘구스 이풀’) 사회부 장관은 이날 자카르타 사회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사망자의 유가족에게는 1,500만 루피아, 중상자에게는 500만 루피아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스 이풀 장관은 이번 조치가 피해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재난 상황에서 국가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위로금 지급은 대상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엄격한 평가 절차 완료 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택이 유실되거나 파손된 이재민을 위한 주거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구스 이풀 장관은 “국가재난방지청(BNPB)을 통해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지를 마련 중”이라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영구 주택 제공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BNPB는 유실 주택 현황을 전수 조사 중이며, 임시 거주지는 지방정부나 중앙정부 소유의 유휴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장관은 “루마장(Lumajang) 등 타 지역의 재난 복구 사례와 마찬가지로, 지자체나 정부가 토지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주택 건설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식량 지원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회부는 재난 현장에 30개의 공동 급식소를 설치하고, 재난대응청년단(Tagana) 소속 인력 500여 명을 투입해 매일 약 8만 인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급식소들은 별도의 종료 시한 없이 피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구스 이풀 장관은 “현재까지 투입된 지원 규모는 약 250억 루피아에 달하며, 이재민 복귀 상황에 맞춰 추가 지원 단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은 구스 이풀 장관과 함께 서수마트라주 파당 파리아만(Padang Pariaman) 피해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장에서 “정부는 국민이 재난과 홀로 맞서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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