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COP30서 ‘블루카본 로드맵’ 발표… 해양 생태계 전면에

지난 11월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블루카본 생태계 로드맵 및 이행 가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해양 생태계를 기후 변화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공식화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 블루카본 생태계 로드맵 및 이행 가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해양 및 연안 생태계의 잠재력을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로드맵은 해양수산부(KKP)와 환경부(KLH)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련된 전략적 결과물이다.
하니프 파이솔 누로피크 환경부 장관은 “이번 로드맵은 육상과 해양 활동을 통합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선도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블루카본의 기여를 국가 탄소 가치 평가와 탄소 시장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SNDC)와 블루카본의 전략적 통합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인도네시아의 제2차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Second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SNDC)에 맹그로브, 해초지, 조간대 염습지 등 연안 및 해양 생태계를 공식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는 기후 변화 완화와 적응을 위한 국가적 약속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통합은 블루카본 생태계를 단순한 자연 자원을 넘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격상시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2025년 대통령령 제110호에 명시된 탄소 경제 가치(Nilai Ekonomi Karbon, NEK) 체계를 강화하여 블루카본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블루카본은 귀중한 기후 자산”… 지속 가능한 미래 제시

삭티 와휴 트렝고노 해양수산부 장관은 “블루카본 생태계는 인도네시아의 매우 귀중한 기후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로드맵은 과학적 근거, 정책, 그리고 재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국가 탄소 경제 가치 시스템 내에서 블루카본 생태계의 가치를 보존하고 질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체계”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맹그로브, 해초지, 염습지 등 세 가지 블루카본 생태계를 하나의 통합된 연안 시스템으로 관리함으로써 더 광범위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생물다양성 보호 ▲연안 지역의 회복력 강화 ▲청색 식량 안보(Blue Food Security) 제고 ▲지속 가능한 경제 기회 창출 등이 포함된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광활한 숲과 바다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를 위한 실질적 기후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로드맵 발표를 계기로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역할과 가치가 국제 기후 논의에서 더욱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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