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급커브 구간서 통제 잃어…경찰, 운전자 과실 등 원인 조사 중
발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미니버스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5년 11월 14일 금요일 오전 4시 30분경 발리주 불레렝군 수카사다구의 싱아라자-덴파사르 도로에서 중국인 관광객 13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약 30미터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졌고, 운전자를 포함한 6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미니버스로, 덴파사르에서 싱아라자로 향하던 중 산악 지대의 급경사 내리막 커브 구간에서 통제력을 잃고 도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은 절벽 아래로 전복돼 주민 밭의 나무와 충돌한 뒤 크게 파손된 상태로 멈춰 섰다.
사고 직후 경찰과 재난방지청(BPBD),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이 현장에 출동했다. 험준한 지형과 심하게 찌그러진 차량으로 인해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었으나, 구조대는 절벽 아래로 내려가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사망자들을 수습했다.
사망자 시신은 불레렝 지역 종합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부상자들은 싱아라자 시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 중에는 5세 아동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레렝 경찰서는 “초동 현장 감식 결과 운전자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차량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에서 브레이크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당시 날씨가 맑았고 노면 상태도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운전자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으며, 차량 결함 여부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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