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 둔화에도… 정부,”추가 경기 부양책 없다” 공식화

3분기 성장률 5.04%로 소폭 하락…“기존 대규모 부양책으로 충분”

2025년 3분기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둔화했음에도, 정부는 4분기에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시행 중인 대규모 부양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연말까지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7일 자카르타 집무실에서 “최근 통계청(BPS) 자료 발표 이전에 정부는 이미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집행했다”며 “따라서 추가적인 부양책은 없으며, 기존 조치로 충분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통계청은 2025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의 5.12%보다 소폭 낮은 수치로, 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현재까지 총 46조 2,300억 루피아 규모의 부양책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초 16조 2,300억 루피아 규모로 설계된 부양책에 지난 10월 30조 루피아를 추가 투입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한 바 있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은 “이번 부양책은 국가 경제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아직 5%를 밑도는 가계 소비를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은 저소득층부터 중산층까지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페브리오 나탄 카차리부 재무부 경제재정전략국장은 저소득층 3,500만 가구를 대상으로 90만 루피아의 추가 사회 지원금(Bansos)을 지급하고, ‘희망 가족 프로그램’(Program Keluarga Harapan, PKH)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산층을 위해서는 노동집약 산업과 관광업 종사자의 급여에 대한 소득세(PPh DTP)를 정부가 부담하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또한 정부는 신규 졸업생을 대상으로 인턴 급여를 지원하는 국가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정책은 ‘무료 영양식’(MBG) 프로그램 가속화다. 연간 약 300조 루피아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학생, 영유아, 임산부 등 8,290만 명에게 영양식을 제공한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식료품 생산, 가공, 유통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쳐 저소득층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기존 부양책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면 4분기 경제가 다시 활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부양보다는 정책의 안정적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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