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브라질, 에너지·과학기술·경제 전반 포괄 협력 강화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8건의 양해각서(MOU) 및 합의각서(MOA) 서명식이 진행됐다. 2025.10.23

양국 정상 임석 하에 8건의 MOU·MOA 체결…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이 에너지, 과학기술, 경제 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3일 오전 자카르타 메르데카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8건의 양해각서(MOU) 및 합의각서(MOA)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번 서명식은 룰라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일정 중 핵심 행사로,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 간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는 양국이 기존의 우호적 관계를 넘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양자 회담에서 “지난 7월 대통령님과 만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오늘 체결된 주요 협정들은 양국 협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하며 이번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체결된 협력 문서는 총 8건으로, 정부 간 협정 4건과 기업 간 양해각서 4건으로 구성됐다.
정부 간 협정은 ▲에너지·광업(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브라질 광업에너지부) ▲과학·기술·혁신(인도네시아 국립연구혁신청-브라질 과학기술혁신부)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인도네시아 검역청-브라질 농축산부) ▲통계 협력(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브라질 지리통계청) 등 양국 핵심 분야를 포괄한다.

재계 협력도 구체화됐다. 인도네시아 투자관리회사(PT Danantara)와 브라질의 글로벌 육가공 기업 JBS, 인도네시아 국영전력회사(PLN)와 브라질 J&F 그룹,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와 플럭서스 홀딩스 등 양국 대표 기업들이 투자, 에너지 전환, 에너지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공사(APEX)는 교역 진흥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과 대표단이 참석한 서명식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공동 추진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남미와 동남아의 핵심 국가인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간 경제·외교 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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