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1조 루피아 규모, 프라보워 대통령령 후속 조치… 2년 내 완공 목표
국부펀드사인 다야 아나가타 누산타라 투자관리청(BPI Danantara)이 추진하는 국가적 과제인 ‘폐기물 에너지화(pengolahan sampah menjadi energi listrik, PSEL)’ 프로젝트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BPI 다난타라는 초기 사업지로 선정된 10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건설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BPI 다난타라에 따르면 2025년 10월 중순까지 국내 53곳, 해외 54곳 등 총 107곳의 투자자가 프로젝트 참여 의향을 밝혔다.
해외 투자자에는 일본, 중국,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 등 폐기물 처리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의 기업들이 다수 포함되어 이번 프로젝트의 높은 잠재력을 입증했다.
로산 로에슬라니 BPI 다난타라 최고경영자(CEO)는 “등록된 모든 투자자는 검증된 폐기물 처리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해야 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계획된 33개 지역 중, 환경산림부(KLHK)의 평가를 통과한 곳은 ▲자카르타 ▲탕어랑 ▲브카시 ▲반둥 ▲스마랑 ▲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메단 ▲발리 ▲마카사르 등 10개 지역이다.
로산 CEO는 1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들 지역은 하루 최소 1,000톤의 폐기물 발생량, 부지 확보, 용수 등 지원 인프라 준비 상태라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약속하며, “2년 내 건설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지난 10월 10일 서명한 ‘친환경 기술 기반 신재생 에너지를 통한 도시 폐기물 처리 관련 2025년 대통령령 제109호’의 후속 조치다. 이는 심각한 국가적 폐기물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3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5,663만 톤에 달했으나, 처리율은 39.01%에 그쳐 나머지 대부분이 환경오염과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단순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
한편, 판두 샤리르 BPI 다난타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프로젝트가 투자 규모와 실행 범위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폐기물 기반 에너지 프로젝트에 이처럼 막대한 투자를 동시에 진행한 전례가 없다”며, “단순한 투자 수익 창출을 넘어 도시의 환경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총투자액은 91조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각 처리 시설당 약 2조~3조 루피아가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BPI 다난타라를 통해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적 폐기물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자, 아시아 지역 청정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두 CIO는 “이 프로젝트는 재정적 이익을 넘어 인도네시아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그 의의를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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