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국민에게 직접 혜택이 가는 곳에만 예산 사용” 원칙 강조
국가경제위원장 “올해 안 출범 목표… 프라보워 정부서도 계속 추진” 낙관
해외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패밀리 오피스’ 설립 계획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드러났다.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 신임 재무부 장관이 해당 프로젝트에 국가예산(APBN)을 투입하는 것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푸르바야 장관은 지난 13일 자카르타 국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국가경제위원회(DEN) 위원장이 제안한 패밀리 오피스 설립에 국고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단호히 밝혔다. 그는 “패밀리 오피스 설립 자체는 가능하나, 그 재원이 국가예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국가예산은 사용 목적이 명확하고 국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사업에 우선 배정되어야 한다”며 “아직 혜택이나 투명한 실행 구조가 확립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예산을 배정할 수 없다”고 예산 집행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한 푸르바야 장관은 루훗 위원장이 여러 차례 강조해 온 패밀리 오피스의 개념조차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하며, “이 사안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국가경제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설립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반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루훗 국가경제위원장은 재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28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BEI)에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며, 대통령의 조속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말하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 추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올해 안에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구체적인 시기도 언급했다.
‘패밀리 오피스’는 초고액 자산가나 가문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자산관리 컨설팅 회사(WMC)를 의미한다. 루훗 위원장은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시절부터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에도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발리에 금융 중심 특별경제구역(KEK)을 조성해 패밀리 오피스 허브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향후 수년간 약 5,000억 달러(약 8,150조 루피아)에 달하는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처럼 해외 투자 유치를 명분으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를 두고 핵심 경제 부처인 재무부가 ‘예산 불가’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 패밀리 오피스 설립 계획은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국가예산 지원 없이 프로젝트가 자체적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혹은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방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