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주의·식량안보 등 글로벌 현안 해법 제시…국내 관료제 개혁은 과제로 남아
【자카르타= 한인포스트】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0차 유엔(PBB) 총회에서 행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연설이 국제 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향후 인도네시아의 외교 및 투자 유치에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다자주의 회복, 식량 안보, 기후 변화 대응 등 글로벌 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촉구했으며, 이는 국제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관련, 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유엔 무대에 선 프라보워 대통령: 그 중요성은?’ 정책 대화(Policy Dialogue) 토론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의 성과와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 국제적 신뢰 확보, 투자 유치 ‘청신호’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연설이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구축했으며, 이것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Indonesia)의 아빌리아니 거시경제정책분석 담당 부회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렇게 얻은 신뢰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요구가 국제 사회에서 더 쉽게 받아들여지게 하는 좋은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녀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인도네시아가 가진 인구통계학적 이점도 강조했다. 풍부한 생산가능인구가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켜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정부소통청(Badan Komunikasi Pemerintah)의 함단 하메단 선임전문가 역시 유엔 총회를 ‘외교 월드컵’에 비유하며 “프라보워 대통령의 연설은 글로벌 해법을 제시하며 총회 참석자들로부터 긍정적인 공감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 반복되는 국내 과제, ‘관료제 개혁’ 시급
다만, 국제적 성과를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고질적인 국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복잡하고 느린 관료주의와 사업 인허가 절차는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혔다.
아빌리아니 부회장은 “국제적 신뢰를 얻었더라도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행정 문제로 발목이 잡혀 철수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관료제 문제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 병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긍정적 이미지가 국내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 외교적 성과, 후속 조치로 이어져야
한편, 외교적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파자자란 대학교(Universitas Padjadjaran)의 테우쿠 레자샤 국제관계 전문가는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평화유지군 파견을 준비하겠다는 프라보워 대통령의 의지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면서도, “유엔 개혁 의제 추진과 같은 보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리더십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결론적으로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유엔 연설은 국제 사회에서 인도네시아의 리더십을 부각하고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내 관료 시스템 개혁이라는 ‘내부의 적’을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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