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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업 50% 타격, 고용 및 지방 세수 감소 직격탄 우려” 경제계, 신중한 접근 한목소리로 촉구
(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자카르타 특별수도주 정부가 추진 중인 금연구역(Kawasan Tanpa Rokok, KTR) 확대 조례안을 두고 호텔 및 요식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호텔·레스토랑 협회(PHRI)는 해당 조례안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는 관련 업계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경제계 전반에서도 지역 경제에 미칠 막대한 파장을 고려해 정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업계 “매출 급감 불 보듯 뻔해”…고객 이탈 현실화 우려
인도네시아 호텔·레스토랑 협회(Perhimpunan Hotel dan Restoran Indonesia 이하 PHRI) 자카르타 지부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강화된 금연구역 조례안이 지역 호텔 및 레스토랑 산업에 미칠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PHRI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원사의 절반에 해당하는 50%가 이번 조례안이 사업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현재 시행 중인 규정보다 훨씬 엄격한 전면 금연 정책이 호텔과 레스토랑을 찾는 고객, 특히 흡연 고객들의 발길을 끊게 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리니 율리안티 PHRI 자카르타 지부 이사는 “강화된 규제는 단순히 고객 수를 감소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규제가 덜한 인근 도시로 이탈하는 ‘소비 유출’ 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카르타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문객과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과도한 규제는 오히려 도시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영난 가중되는 상황… “설상가상” 될 수도
자카르타 호텔업계는 이미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PH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카르타 내 호텔의 96.7%가 심각한 객실 점유율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더디게 회복되던 관광 산업이 다시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수의 호텔이 생존을 위해 인력 감축과 같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연구역 확대는 업계에 ‘설상가상’의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자카르타의 호텔 및 레스토랑 부문은 약 60만 3천 명 이상의 고용을 책임지는 핵심 산업이며, 자카르타 특별수도주 지방세수(PAD)의 약 13%를 담당하는 주요 세원이다.
PHRI는 성급한 규제 도입이 대규모 실업 사태와 지방 재정 악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제계, “정책 일관성·사회적 합의 우선돼야”
호텔·요식업계의 우려는 인도네시아 경영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 협회(Apindo) 역시 이번 조례안 추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앙가나 부나완 Apindo 부사무총장은 “현재 기업 환경은 여러 불확실성과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이런 상황일수록 법적 확실성과 정책의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공중보건 증진이라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산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경제 전반이 어려운 지금은 규제 강화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리니 이사 또한 “단순히 글로벌 도시 지표를 맞추기 위해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고 규제를 서두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사업자의 생존권과 시민의 건강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 잡힌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카르타 주정부가 업계와 진지한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공중보건 확보라는 명분과 지역 경제의 현실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자카르타 주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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