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무료 영양 급식, 8,200만 명 목표 단계적 달성할 것”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Makan Bergizi Gratis, 이하 MBG)

시행 11개월 만에 3,000만 명 수혜… “서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은 정부의 핵심 정책인 ‘무료 영양 급식(MBG)’ 프로그램이 시행 11개월 만에 수혜자 3,0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인 8,200만 명 달성을 위해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29일 자카르타 술탄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정의복지당(PKS) 제6차 전국총회’ 폐회식 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대통령은 “지난 11개월간 우리는 선한 의지와 조국애를 바탕으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최소 300조 루피아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이 재원을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과 임산부의 영양 상태 개선이라는 직접적인 목표 외에도, 마을 단위의 서민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은 덧붙였다.

일부 현장에서 보고된 식량 부족 및 식중독 사고 등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은 “전체 배급량 대비 문제 발생률은 0.00017%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물론 이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세계사적으로 유례없는 거대한 규모의 노력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브라질이 수혜자 4,000만 명 달성에 11년이 걸린 사례와 비교하며, 인도네시아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3,000만 명에게 혜택을 제공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대통령은 “엘리트들은 모르지만, 우리 국민 중에는 여전히 소금만으로 밥을 먹는 이들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은 수혜자 개인을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급식에 필요한 달걀, 채소, 생선 등 식자재를 각 마을과 면 단위에서 조달함으로써 농민과 축산업자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략적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내년 초까지 150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내년에 약 335조 루피아(약 2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통령은 “과거 수십 년간 지방의 자금이 수도로 집중되고 해외로 유출되었지만, 이제 우리는 그 흐름을 역전시켜 자금이 마을로 직접 흘러 들어가게 하고 있다”며 정책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그는 “3,000만 명이라는 성과가 자랑스럽지만, 아직 5,200만 명의 우리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희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전역의 8,200만 명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때까지 정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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