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 말레이시아서 2,130억 루피아 거래 성사

▲국가연구혁신청(BRIN)과 PT 코스맥스 인도네시아는 천연 활성 성분을 활용한 글로벌 화장품 개발에 협약. 2025.1.30

H-Beauty , 아세안을 넘어 중동, 아프리카까지 관심… 한국도 주요 수요처로 부상

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이 세계 최대 할랄 제품 박람회에서 2,000억 루피아를 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에 이어 ‘H-뷰티(Halal Beauty)’가 세계 미용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 말레이시아 국제 할랄 쇼케이스(MIHAS)’에서 인도네시아는 화장품 분야에서만 미화 1,289만 달러(약 2,137억 9천만 루피아)에 달하는 잠재적 거래액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도네시아 무역부 국가수출개발국 파자리니 뿐또데위 국장은 30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성과는 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의 높아진 품질과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화장품을 필두로 다양한 할랄 제품의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전시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해외 바이어 간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통해 달성되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파트너와 2건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양국 간 할랄 산업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를 넘어 아시아 전역과 그 너머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뿐또데위 국장은 “한국, 대만,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는 물론, 카자흐스탄, 알제리, 세네갈, 그리고 중동 지역 바이어들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할랄 화장품 시장이 무슬림 인구를 넘어 윤리적이고 안전한 성분을 찾는 비무슬림 소비자에게까지 소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이번에 확보된 잠재적 거래가 실제 수출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오는 10월 15일부터 열리는 ‘2025 인도네시아 무역 박람회(TEI)’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MIHAS의 성공은 할랄 경제를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의 개회사와도 궤를 같이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 국가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할랄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왔다. 202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전 세계 화장품 수출액은 1억 5,375만 달러였으며, 이 중 말레이시아가 22.99%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할랄 화장품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