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윤 前 동부자바한인회장, 지역사회 발전 공로로 국민포장 수훈
손한평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고문, 한인사회 화합 기여로 대통령표창 영예
【서울=한인포스트】 2025년 ‘제19회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해 온 두 원로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2일 ‘제19회 세계한인의 날’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경윤 前 동부자바한인회장(現 고문)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이경윤 고문은 한인 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수훈했으며, 손한평 고문은 한인 사회의 화합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포상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포 사회의 발전에 기여한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두 명의 수상자가 배출되어 현지 동포 사회에 큰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주었다.
이경윤 고문은 동부자바 지역 한인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오랜 기간 헌신해 온 인물이다. 동부자바한인회장 재임 시절, 한인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현지 사회와의 교류를 증진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수라바야를 중심으로 한 동부자바 지역은 수도 자카르타와는 또 다른 환경에 놓여 있어, 이 고문의 리더십과 헌신은 한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임 후에도 고문으로서 동포 사회의 크고 작은 일에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후배들을 이끌어왔다.
손한평 고문 역시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의 산증인으로 존경받아왔다. 재인도네시아한인회에서 여러 직책을 두루 거치며 한인 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묵묵히 봉사해왔다. 특히 한인 사회 내 갈등을 중재하고, 세대 간 화합을 도모하는 등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대통령표창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손 고문의 수상은 오랜 세월 낯선 땅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동포 사회를 위해 땀 흘려온 원로들의 공로를 국가가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한편,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관하는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은 10월 2일 서울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여 5명의 재외동포 유공자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하며 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포상의 최고 영예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소망소사이어티’를 설립해 무연고 시신 장례 지원 및 시신기증 운동 등 웰다잉 문화를 전파해 온 유분자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10월 2일 발표한 유공 정부포상자 명단에 이경윤 前 동부자바한인회장(現 고문)과 손한평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고문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포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4일부터 19일까지 후보자 공개검증을 진행했으며, 총 132명의 후보자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91명(단체 포함)을 포상자로 확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7년부터 매년 10월 5일을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해왔으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 각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동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발굴하여 포상하고 있다.
이번 이경윤 고문과 손한평 고문의 수상 소식에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는 “두 분의 오랜 헌신과 봉사가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동포 사회가 더욱 화합하고 발전해나가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동포사회부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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