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부가 인도네시아의 삼림 및 토지 산불(카르훗라)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10개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역내 환경 문제 해결과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로산 페르카사 로에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하류화부 장관 겸 투자조정청(BKPM) 청장은 지난 2026년 10월 29일(목)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 전국지도자회의(Rapimnas)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싱가포르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로산 장관은 싱가포르의 기업 소환이 고질적인 산불 및 월경성 연무 문제 해결을 촉진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산불을 비롯한 제반 사안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 모두가 동일한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활동이 환경이나 인접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은 양국 공동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산 장관은 최근 자카르타를 방문한 비비안 발라크리스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만나 산불 대응 및 연관 기업 처리를 위해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양국 간 대화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정책 조율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더 넓은 경제 협력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0월 28일, 자국에 등록되어 있으면서 인도네시아 내 사업 활동이나 토지 양허권과 연관이 있는 10개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더 트레저리(The Treasury)’ 빌딩으로 소환했다. 채널 뉴스 아시아(CNA)와 스트레이츠 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간킴용 부총리, K. 샨무감 시니어 장관, 그레이스 푸 지속가능환경부 장관이 공동으로 주재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산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월경성 연무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깊은 우려에 따른 것이다. 앞서 관련 기업들을 식별한 싱가포르 국립환경청(NEA)과 당국은 소환된 기업들에 인도네시아 내 운영 활동, 기업 간 관계, 공급망 등에 관한 상세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소환 명단에 포함된 10개 기업은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 컴퍼니 리미티드(Asia Pulp & Paper Company Limited) ▲아시아 펄프 앤 페이퍼 컴퍼니 (중국) 리미티드 ▲부미타마 아그리(Bumitama Agri Ltd.) ▲골든 아그리 인터내셔널(Golden Agri International Pte Ltd.) ▲퍼스트 리소시스(First Resources Ltd.) ▲인도푸드 아그리 리소시스(Indofood Agri Resources Ltd.) ▲켄카나 아그리(Kencana Agri Ltd.) ▲TSH 글로벌 플랜테이션(TSH Global Plantation Pte Ltd.) ▲TSH 오버시즈(TSH Oversea Pte Ltd.) ▲윌마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 Ltd.) 등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소환이 월경성 연무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책임을 담보하고 관련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예방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진상 조사 단계에 있으며 이번 소환 자체가 해당 기업들의 위법 행위가 입증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싱가포르 당국은 향후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 기업의 산불 연루 정도를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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