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국군의 날, 10만 대군 동원… 인도네시아 국방력 총결집

TNI

[자카르타=한인포스트] 2025년 10월 5일, 인도네시아가 제80주년 국군의 날(Hari Ulang Tahun (HUT) ke-80 TNI)을 맞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건군 이래 최대 규모의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국군(TNI, Tentara Nasional Indonesia) 소속 육군(TNI AD), 해군(TNI AL), 공군(TNI AU) 병력 10만 명이 총동원되어 국가의 주권 수호 의지와 막강한 국방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행사의 중심 무대는 인도네시아 독립의 상징인 자카르타 중부 모나스(Monumen Nasional, Monas) 국립기념탑 광장이다.

역대 최대 규모 병력 동원 및 행사 개요

인도네시아 국군 공보실장 프레디 아르디안자(Freddy Ardianzah) 준장은 이번 제8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동원되는 병력이 10만 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현역 장병뿐만 아니라, 예비군, 지원부대, 그리고 국방 훈련을 이수한 민간인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인력이다.

프레디 준장은 지난 9월 16일, 현지 통신사 안타라(Antara)를 통해 “동원 병력의 규모는 행사 준비 과정과 실제 배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의 목적은 국가 주권을 수호하는 인도네시아 국군의 강인한 힘과 확고한 준비 태세를 국민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원된 병력은 본행사에서 펼쳐질 대규모 분열식, 모의 전투 시연, 그리고 행사장인 모나스 일대의 철통 같은 경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최첨단 주력 무기체계(Alutsista)와 실전적 훈련 시연

이번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도네시아 3군이 보유한 최첨단 주력 무기체계(Alutsista)의 대거 공개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 시연이다.

각 군에서 차출된 최정예 부대들은 모나스 광장(Silang Monas)에서 연합 작전 능력을 선보이는 모의 전투를 펼친다.

육군은 기갑 부대의 위용을 자랑하는 전차와 장갑차를, 해군은 강력한 화력을 갖춘 포병 시스템을, 공군은 창공을 가르는 최신예 전투기를 동원하여 압도적인 성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특히 모나스 광장은 지상군의 전투 차량 퍼레이드와 공군(TNI AU) 특수비행팀의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지는 주 무대로 활용되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계적인 사전 준비와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군은 수개월 전부터 체계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준비는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각 군 및 유관 부서 간의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 △자카르타 수도권 지방정부(Pemprov DKI Jakarta)와의 공조를 통한 교통 및 안전 관리 대책 수립, △9월 넷째 주부터 시작될 분열식 및 모의 전투 종합 리허설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행사에 앞서 국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연계 행사도 마련된다. 국군의 날 기념행사 시리즈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동시에 개최된 스포츠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9월 21일과 22일에는 △의료 봉사, △생필품 배급, △주력 무기체계 전시, △중소기업(UMKM) 제품 박람회 등을 포함하는 ‘인도네시아 국군 박람회’가 열린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야영 활동, 해군(TNI AL)의 위용을 과시하는 해상 사열(sailing pass), 순국선열을 기리는 참배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 뒤, 10월 5일 본행사에서 그 대미를 장식한다.

국가적 단결과 미래를 향한 국군의 역할

제80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단순한 군사력 과시를 넘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다양한 안보 위협 속에서 인도네시아의 국가 안정을 수호하는 국군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닌다.

국민과 예비군까지 행사에 폭넓게 참여시킴으로써, 국방이 군인만의 책임이 아닌 모든 국민의 공동 책임이라는 ‘총력안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국군의 단결력과 전문성, 그리고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 태세를 상징하며,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기사이용 저작권 계약 문의 : 카톡 아이디 hanin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