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자와주 지진 여파, 자카르타-반둥 고속철 일부 운행 중단

자카르타 반둥 고속철도 노선 거리

조기 경보 시스템 작동으로 선제적 안전 조치… “승객 안전 최우선” 취소된 7개 열차 티켓은 전액 환불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20일 저녁 인도네시아 서자와주 브카시(Bekasi) 군에서 발생한 규모 4.9의 지진으로 인해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우시(Whoosh)’의 일부 운행이 긴급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속철 운영사인 PT KCIC(Kereta Cepat Indonesia Chin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진 발생 후 승객과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KCIC는 “서자와주 및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20일 오후 8시부터 9시 25분 사이 출발 예정이었던 우시 고속철의 운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고속철도 노선에 설치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Earthquake Early Warning System)이 성공적으로 작동한 결과다. KCIC 측은 “노선에 설치된 조기 경보 시스템이 지진파를 감지해 즉각적인 알림을 보냈고, 이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열차 운행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시스템의 유효성을 강조했다.

이번 운행 중단으로 취소된 열차는 총 7편이다. 자카르타 할림(Halim) 역에서 출발 예정이던 G1057, G1059, G1061, G1063편과 할림 역에 도착 예정이던 G1060, G1062, G1064편이 해당된다.

KCIC는 갑작스러운 운행 취소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을 위해 전액 환불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운행 취소의 영향을 받은 승객은 구매한 티켓 가격의 100%를 환불받을 수 있다”며 “환불 절차는 출발 예정일로부터 3일 이내에 각 역의 매표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환불금은 신청 절차가 완료된 시점으로부터 최대 15영업일 이내에 승객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지진은 서자와주 브카시 군 북동쪽 23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KCIC는 지진 발생 이후 철도 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으며, 안전이 완전히 확인된 후에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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