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 한인포스트)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의 감염 사례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도 보건당국의 철저한 관리 대상국으로 지정되었다.
치쿤구니야열은 모기(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각국 보건당국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말, 중국 광둥성, 필리핀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치쿤구니야열 검역관리지역에 새롭게 포함했다. 이번 조치로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32개국 감시·검역대상국에 속하게 됐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여행객은 치쿤구니야 감염위험 국가 방문 전 모기기피제, 밝은색 긴 옷, 휴대용 모기장 등 방충 용품을 사전 준비하고, 귀국시 발열, 관절통 등 증상 발생시 즉시 신고·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내 감염 의심사례 및 역학 동향
8월 6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 질병관리청에서 치쿤구니야열(Chikungunya fever) 인도네시아 추가 지정을 안내하면서 한국입국시 발열이나 심한 관절통 증상이 있는 경우 자율적으로 Q-CODE 전자검역 등록을 해야 한다고 관련자료를 배포했다.

한국 입국 Q-CODE 전자검역 등록 안내-인도네시아 내에서는 최근 대규모의 감염이 보고된 바 없으나, 2025년 1월 서자바 타식말라야군의 한 마을에서 주민 100여명이 치쿤구니야 감염으로 의심되는 유사 증상을 호소했다. 마을 관계자는 “올해 1월 초부터 다수 주민이 고열, 오한, 근육통, 치명적 무기력, 구토,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중부자와주 찌안주르 일부 마을도 감염 의심 사례가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요 관광도시인 발리 덴파사르시에서도 최근 들어 뎅기열 및 치쿤구니야 감염이 동반 증가했다. 덴파사르 시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5월 뎅기열 465건, 치쿤구니야 282건의 감염사례가 공식 보고되었다. 시 당국은 방역 수칙을 강화하고 고위험 군·마을을 중심으로 모기 방역을 실시하며, 오염원(고인 물)의 집중 제거, 방역약품 살포, 주민 위생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러스 특징과 현재 대응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한다.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48일 내에 39도 이상의 급성 고열, 피부 발진, 극심한 관절통이 동반돼 환자의 상당수가 정상적인 보행과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가 지속된다.
현행 치료법은 해열진통 위주의 대증요법뿐이며 일부 환자는 근육·관절통이 수개월수년간 후유증으로 남는다.
인명피해(치사율)는 낮으나 신속한 확산이 가능하고 백신이 없어 개인 방역 이외에 뚜렷한 예방대책이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동남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지역적, 반복적으로 유행이 보고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 여행에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WHO와 각국 방역당국은 “고인 물이 모기 서식의 온상”임을 지적하며 꾸준한 환경정비, 정화, 위생관리를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주요 대응 및 전망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현장 신속 대응반을 동원, 감염 의심 환자 격리와 집중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모기서식처 박멸 활동 및 방역소독, 주민대상 교육·홍보 등 예방조치를 강화 중이다. 각 시·군 행정기관들도 방학기간 등 인구이동 시점에 모기 방지용품 보급, 대중교통 시설 위생 강화, 학교·마을 보건교육 등을 확대 추진 중이다.
관광업계 역시 발리 등 주요 휴양지 숙박업소에 모기장·방충망 설치와 모기약 무상지급, 공공장소의 정기 방역에 앞장서 주민과 방문객의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치쿤구니야 감염자가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하며, 일차적으로 모기 물림 차단이 최선”이라며 “야외 활동시 밝은색 긴 옷 착용, 정기적 방충제 도포, 실내·외 고인물 제거가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적 검역 강화와 한국의 대응
이번 인도네시아의 검역관리지역 추가 지정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감염병 관리가 한층 엄격해진 시대적 배경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귀국 후 2주 이내 열, 관절통 등 증상 발생시 의료기관 방문과 여행이력 신고를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한편, 한국내 치쿤구니야열 발생은 2013년 이후 확진자 71명으로, 모두 해외 감염·유입 사례다. 2024년 7월 현재 1건의 확진이 보고되었으며, 국내 전파 위험성은 낮은 수준이나 여름철 동남아 관광 증가로 사전 예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방문할 예정인 여행객은 해외 출국 전 감염병 정보 확인, 상세 방역수칙 준수, 현지 위험 지역 방문 자제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치쿤구니야, 뎅기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은 앞으로도 기후변화와 인구 이동 증가로 빈도가 늘어날 수 있어 국가 간 신속한 정보공유와 협력, 지역사회 기반의 지속적인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부)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