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 수산물 시장 공략 ‘국경 통과 전 공동 검사’로 신뢰 구축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홈페이지 2024.10.25

양국 검사관 합동 실사로 수출 허가 업체 24곳 증가…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실현 목표

(자카르타 -한인포스트)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Kementerian Kelautan dan Perikanan- 이하 KKP)가 자국 수산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식품 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축한 ‘국경 통과 전 공동 검사’ 시스템은 인도네시아산 수산물의 품질 및 안전성을 사전적으로 확보하며, 양국 간 신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물 품질관리감독청(BKIPM) 이샤르티니 청장은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동 검사는 인도네시아 수산물 품질 보증 시스템에 대한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한국 시장 진출 장벽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니, 수산물 품질 공동 검사 정례화…상호인정협정(MRA) 기반 협력 강화

양국 간 협력의 핵심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및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NFQS) 소속 전문 검사관들의 인도네시아 현지 파견을 통한 합동 실사에 있다.

지난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합동 실사에서는 한국 측 검사관들이 자카르타 등 주요 수산물 생산 기지를 방문, 인도네시아 측 품질 검사관들과 함께 수산가공업체(UPI)의 위생 관리 및 품질 보증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했다.

이번 공동 검사는 인도네시아가 주요 교역국과 체결한 상호인정협정(MRA)에 근거하여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한국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 공동으로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고, 궁극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샤르티니 청장은 “생산 전 과정에 걸친 품질 보증 시스템에 대한 확고한 신뢰가 구축되면, 인도네시아 기업들은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수출 허가(승인 번호)를 신속하게 획득할 수 있는 직접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출 허가 업체 24곳 추가 승인…양국 경제 협력의 긍정적 신호

이번 협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공동 검사 이후 한국으로 수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수산가공업체는 기존 643개에서 667개로 24곳이 추가 승인되었다.

이는 인도네시아 수산업계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샤르티니 청장은 “수출 허가 업체의 증가는 우리 수산업계에 큰 이익이며,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긍정적인 신호탄”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실현 위한 품질 관리 시스템 강화

사크티 와휴 트렝고노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러한 품질 관리 시스템 강화가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핵심 정책임을 역설한 바 있다.

그는 “공급망 전반에 걸친 체계적인 품질 관리는 인도네시아 수산물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자국 수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블루 이코노미’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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