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국가 AI 역량 강화 위해 ‘우수 센터’ 공식 출범

디지털통신부, '인공지능 우수 센터(AI Center of Excellence, 이하 AI CoE)'를 공식 출범. 2025.7.11

통신디지털부, 인도삿·시스코·엔비디아와 협력… 동남아 AI 허브 도약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가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디지털통신부(Kominfo)는 지난 11일 자카르타에서 ‘인공지능 우수 센터(AI Center of Excellence, 이하 AI CoE)’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AI CoE 설립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AI 기술 도입과 개발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의 핵심 단계로 평가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네자르 파트리아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AI CoE는 단순한 상징적 기관이 아니라, 국가 기술 발전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원이 될 것”이라며 “AI 개발, 협력, 혁신의 중심 허브로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CoE는 디지털통신부와 인도네시아 대표 통신사 Indosat Ooredoo Hutchison,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기업 Cisco, AI 반도체 선두주자 NVIDIA 간 민관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첨단 컴퓨팅 기술 제공, 인재 개발 및 훈련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센터는 강력하고 주권적인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AI 샌드박스 ▲AI 교육 및 인증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엔터프라이즈 허브 ▲대규모 언어 모델(LLM) 개발 플랫폼 ▲국가 싱크탱크 포럼 등 6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교육, 보건, 농업 등 주요 산업 분야의 AI 솔루션 개발부터 산업계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스타트업 육성, 윤리적 AI 정책 수립까지 포괄적인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AI CoE는 국가 역량 강화를 위한 4대 전략적 기둥을 설정했다. 첫째, 인도삿의 ‘AI 팩토리’와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주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특화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주도한다.

둘째, 시스코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주권적 보안 관제 센터(SOC)’를 설립해 국가 디지털 데이터와 지적 재산에 대한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책임진다.

셋째,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 아래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AI 기술 접근성을 높인다. 인도삿이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고, AI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연구소를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재 및 생태계 개발’을 위해 대규모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인도삿과 시스코는 각각 50만 명 규모의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엔비디아는 딥러닝 인스티튜트를 통해 전문 인증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네자르 차관은 “AI CoE 출범은 인도네시아를 혁신 기술 기반 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정부의 비전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조치”라며 “굳건한 협력과 공동의 비전을 바탕으로 AI CoE가 전략적 혁신의 원천이 되어 인도네시아를 밝고 포용적인 AI 강국으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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