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인도네시아은행(Bank Shinhan Indonesia·BSI 은행장 서태원)은 센터라타마내셔널은행(Centratama Nasional Bank·CNB)에 대한 법적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은행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12월 6일 전했다.
신한 인도네시아 은행은 지난달 11월 25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OJK)으로부터 CNB 합병 승인을 획득하고, 마침내 6일 통합법인인 BSI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8월 현지은행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ank Metro Express·BME)를 인수해 올해 5월 BSI로 은행명을 변경하는 한편, 지난해 말에는 현지은행 CNB를 인수해 BSI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BSI와 CNB의 합병신청서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에 제출했고, 6개월 만에 합병승인을 받았다. 이는 국내 은행이 해외 현지은행 2곳을 인수해 합병하는 첫 사례다.
신한인도네시아 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금융 합병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선 통합, 후 합병’ 방식을 통해 조흥은행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이뤄낸 신한은행만의 노하우를 이번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합병에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신한인도네시아 은행은 인도네시아 핵심 경제권인 자와섬 전체에 60개 지점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현지 은행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BSI는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1단계는 올해 연말까지 기존 현지고객과 인도네시아 진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장기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2단계는 오는 2019년까지 현지 우량 대기업 및 중소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리테일 영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3단계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현지화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