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러시아산 석유 및 천연가스(석유·가스) 수입을 포함한 전방위적 에너지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와 경제적 실익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18일, “러시아산 석유·가스 수입 논의가 이미 시작됐다”며, “조만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러시아 국영기업 대표단과 집중적으로 논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복잡한 지정학적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라는 인도네시아의 현실적 필요에 따른 것이다.
바흐릴 장관은 “인도네시아는 자유롭고 적극적인 외교 원칙과 상호 이익이라는 경제 원칙에 따라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개방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양국 협력이 단순한 에너지 수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러시아의 선진 기술을 도입해 자국의 노후 유정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바흐릴 장관은 “러시아는 세계 석유 산업에서 오랜 경험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국가”라며 “기술 협력을 통해 아직 활용되지 않은 국내 유휴 유정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역시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에 대한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인도네시아 국영 페르타미나와 함께 동부 자바 지역에서 진행 중인 정유·석유화학 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양국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로 언급하며 추가 투자 가능성도 시사했다.
나아가 러시아는 인도네시아의 신에너지 프로젝트와 석유·가스 인프라 개발 사업에도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은 더욱 다각화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에너지 외교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확보는 물론, 업스트림(탐사·개발) 부문의 전략적 투자 유치와 기술 이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내 핵심 에너지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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