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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공식 경고가 나왔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이중고’가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부 장관은 지난 17일 재무부에서 열린 국가예산 성과 및 현황(APBN KiTA) 기자회견에서 “최근 발생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전쟁이 인도네시아 경제에 두 가지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위험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 상승으로 직결되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분쟁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9% 급등해 배럴당 75.6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5% 상승한 배럴당 74.47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한때 배럴당 70달러 미만에서 거래되던 유가가 78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불안감을 키웠다.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제조업에 부담을 주고, 이는 결국 수출입 활동 위축과 국민 실질 구매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고물가는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해 루피아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자본 유출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 위험은 ‘글로벌 경제 둔화’ 가능성이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꺾고, 이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수요 감소와 직결되어 국가 경제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의 재정 긴축 기조가 맞물리며 세계 경제의 취약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불안정한 지정학적 상황,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 그리고 주요국들의 재정 정책이 맞물려 매우 경계해야 할 조합을 만들어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환율, 금리, 자본 흐름 등 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번 분쟁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및 미사일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서 촉발됐으며, 이에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며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중동 지역의 긴장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교란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리 물랴니 장관은 “정부는 급변하는 지정학적 상황과 이것이 인도네시아 경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응할 것”이라며 “계속해서 커지는 글로벌 리스크에 대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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