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체 주지사, 소유권 분쟁 원인으로 ‘막대한 에너지 잠재력’ 지목
아체주와 북수마트라주 간 행정구역 갈등의 중심에 있는 4개 섬에 안다만 블록에 필적하는 대규모 석유·가스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무자키르 마나프 아체 주지사는 지난 14일(토) 사방(Sabang)시에서 열린 시장 및 부시장 취임식 연설에서, 해당 섬들의 소유권 분쟁이 단순한 행정 문제가 아니라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임을 분명히 했다.
마나프 주지사는 “왜 지금 이 4개 섬을 두고 다투는가? 그곳의 가스 매장량이 안다만 블록과 맞먹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라며, 에너지 잠재력이 분쟁의 근본 원인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논란이 된 4개 섬은 리판섬, 망키르 브사르섬, 망키르 끄칠섬, 판장섬으로, 과거 아체 싱킬군에 속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인도네시아 내무부가 이 섬들의 관할권을 북수마트라주 중앙 타파눌리군으로 결정하면서 아체 주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마나프 주지사는 아체주가 해당 섬들에 대한 역사적·법적 소유권을 입증할 강력한 증거를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그 4개 섬은 우리의 권리이자 소유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우리가 굳이 소리 높여 싸울 필요는 없다.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주지사의 발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인도네시아 내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4개 섬에 대한 아체주의 주장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일부에서는 행정적 분쟁을 넘어 불공정한 자원 개발로부터 인도네시아 최외곽 도서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해당 지역의 에너지 자원 개발 가능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나스리 잘랄 아체 석유·가스 관리청(BPMA) 청장은 1970년대 초반, 해당 섬들 인근 지역에서 이미 석유·가스 시추 작업이 진행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섬들은 현재 에너지 기업 ‘콘래드 아시아 에너지’가 관리하는 남서 아체 해상 블록(OSWA)과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다만 BPMA는 “현재 보유한 탄성파 자료만으로는 석유·가스 매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불충분하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BPMA는 정확한 매장량과 경제성 평가를 위해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지질 연구와 탐사 자료 수집이 시급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결국 4개 섬을 둘러싼 분쟁은 소유권 문제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에너지 보고(寶庫)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의 문제로 비화될 전망이다.
향후 중앙정부의 중재와 추가 탐사 결과에 따라 갈등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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