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 “LG 배터리 사업 철수 우려 불필요… 中 화유 투자 확보”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산업부 장관은 최근 LG에너지솔루션(LGES)이 인도네시아 전기차(EV) 배터리 프로젝트에서 철수한 결정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아구스 장관은 지난 27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대규모 사업 컨소시엄이나 프로젝트에서 투자자가 변경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번 LGES의 결정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EV) 생태계 개발 목표에 차질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구스 장관은 LGES를 대신할 대체 투자자로 중국의 화유(Huayou)를 이미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저장성 퉁샹에 본사를 둔 화유는 에너지용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 및 코발트 소재의 연구, 개발,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내 전기차 생태계 개발 가속화는 기존 계획과 목표에 따라 계속 진행될 것”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배터리를 생산 중인 업체들도 있다”고 설명하며 인도네시아의 배터리 산업 기반이 견고함을 시사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내에는 이미 다수의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운영 중이다.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 분야에서는 PT Industri Ion Energisindo(연산 1만 개 규모, 180억 루피아 투자)와 PT Energi Selalu Baru(연산 1만 2천 개 규모, 150억 루피아 투자)가 가동 중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셀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과 LG의 합작법인 PT HLI 그린파워가 1단계로 연산 10GWh 규모의 공장을 운영(총 투자액 11억 달러)하고 있으며, PT International Chemical Industry 역시 연산 100MWh 규모(최종 목표 256M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PT HLI 그린파워에서 생산된 셀을 활용하는 배터리 팩 제조업체 PT Hyundai Energy Indonesia는 연간 12만 개의 배터리 팩(총 투자액 6,740억 루피아)을 생산해 약 15만~17만 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PT Gotion Green Energy Solutions Indonesia(연산 약 1만 8천 개 규모, 870만 달러 이상 투자) 등 배터리 팩 생산 업체도 활동하고 있다.

아구스 장관은 정부의 전기차 보급 목표 역시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륜 및 삼륜 전기차 900만 대, 승용차 및 버스 60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석유 소비량 2,165만 배럴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790만 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친환경차 생태계 발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전기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20만 7천 대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앞으로도 로드맵 수립, 국산화율(TKDN) 최적화 등 전략적 정책을 통해 EV 산업 발전을 꾸준히 지원할 방침이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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