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지수 급락… 팬데믹 이후 최대 위축

S&P 글로벌 발표, 수요 부진 속 생산·고용 동반 하락… 기업 신뢰도도 3개월 만에 최저

인도네시아 제조업 경기가 지난 4월 급격히 위축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2일 4월 인도네시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밑도는 수치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위축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이번 위축 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S&P 글로벌 마켓 이노미스트는 공식 발표에서 “인도네시아 제조업 부문은 판매 및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속에 최근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을 경험하며 올해 2분기를 부정적으로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위축의 주요 원인은 국내외 수요 약화다. 특히 신규 수출 주문은 최근 3개월 중 두 번째 감소세를 보이며 해외 시장의 수요 부진이 확인됐다.

수요 감소는 생산 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체들은 수요 약화에 대응해 4월 고용 수준을 소폭 줄였으며, 이는 5개월 만의 첫 고용 감소다.

또한 가동 능력 압력이 완화되면서 기업들은 기존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작업 잔량이 줄었다.

구매 활동 역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기업들은 신규 주문 및 생산량 감소에 따라 생산 전후 재고 보유량도 감축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투입 비용 상승 압력이 나타났다. 미국 달러 강세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4월 투입 비용 인플레이션은 가파른 모습을 보였으나, 장기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주목할 점은 투입 비용 상승률 자체는 2020년 10월 이후 가장 완만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7개월 연속으로 판매 가격을 인상했으며, 인상 속도는 올해 들어 가장 빨랐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인도네시아 제조업체들은 생산량 증가를 기대하며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신뢰 수준은 실제로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장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향후 경제 상황 개선과 원자재 가격 안정화가 이루어진다면 제조업 부문 전반의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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