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광물자원부, 석탄 수출 가격 하락 원인 심층 평가 착수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선착장 사진 에너지광물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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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는 최근 2025년 초부터 두드러진 석탄 수출 감소와 가격 하락 현상에 대해 종합적인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제 시장에서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경쟁력 저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 정책의 효과와 한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청(BPS)에 따르면, 2025년 3월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액은 약 1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억8,000만 달러) 대비 5.54%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인 2024년 3월(25억6,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3.14%의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수출 물량도 2025년 3월 3,073만 톤으로 전월(3,082만 톤) 대비 소폭 감소했고, 전년 동기(3,331만 톤)와 비교해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석탄 단가 역시 같은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4년 3월 톤당 76.85달러였던 가격은 2025년 3월 64.04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광물석탄국(Dirjen Minerba) 트리 위나르노 국장은 “글로벌 시장 내 공급 과잉이 석탄 단가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시행된 석탄 기준가격(HBA) 도입이 직접적인 가격 하락의 원인임을 부인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5년 3월부터 공식 적용된 석탄 기준가격 HBA는 수출 시 표준가격으로, 비과세 국가수입(PNBP)과 각종 세금 부과에도 적용된다.

이 기준은 바릴 라하다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령(72.K/MB.01/MEM.B/2025)에 따라 도입됐으며, 인도네시아 내 석탄 수출 가격 산정의 단일 기준으로서 매월 2회 갱신된다.

바릴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자원 가격 결정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그간 뉴캐슬, ICI, 글로벌콜, 플랫츠 등 외부 지수에 의존하던 체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HBA 규정을 위반하는 기업에 대해 엄정한 제재 방침도 예고했다. 이를 통해 세계 석탄 시장의 약 35%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전략적 통제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내수 시장의 안정성도 도모할 계획임을 밝혔다.

트리 국장은 “정부는 지속적으로 수출 정책을 점검·보완해 국제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수출 시장 다변화와 석탄 하류산업(힐리리사시) 육성을 통한 국내 부가가치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은 인도네시아의 시장 의존도를 완화하고, 석탄 산업이 국내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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