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구독자 전용입니다.
2025년 3월 18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가 공개한 존 F. 케네디 대통령(JFK) 암살 관련 문서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기지가 여러 국가, 특히 인도네시아에 존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드러냈다.
해당 문서에는 CIA 동아시아 분과(FE Division)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단, 수라바야에 세 개의 비밀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문서 제목은 ‘Field Distribution BD #5847’이며, 여러 국가에 위치한 CIA 비밀 기지 목록이 나열되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세 도시가 구체적으로 언급되었으나, 기지의 운영 방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FE 분과 외에도 방콕, 홍콩,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마닐라, 멜버른, 오키나와, 사이공, 서울, 타이베이, 도쿄, 비엔티안, 웰링턴 등지에서도 CIA 기지가 확인되었다.
이 문서의 공개는 196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CIA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여러 역사 문서에서 CIA가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사건, 특히 수카르노 대통령 전복 시도에 개입한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번 문서 발표는 해당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는 이 문서 공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CIA와 FBI는 JFK 기록법에 따라 자료 공개 전 사전 검토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JFK 사건과 관련해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문서가 약 4,700건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1960년대 인도네시아의 CIA 기지는 미국 정보 기관의 글로벌 정치적 개입을 확증하는 사례로 여겨지지만, 명확한 운영 세부사항이 없어 과거 인도네시아 내 CIA 활동에 대한 많은 의문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연구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haninpost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