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나이트클럽서 시바 신 사용 논란 클럽 폐쇄 vs 관광산업 신중

▲Dewa Siwa 힌두교 시바신

발리 최대 나이트클럽인 아틀라스 슈퍼 클럽(Atlas Super Club)에서 DJ 공연 중 힌두교 시바 신의 형상을 배경으로 사용한 것이 힌두교 신성모독이라는 논란에 휩싸이며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힌두교 신자들에게 숭배받는 시바 신(Dewa Siwa)의 형상을 유흥 장소에서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끄사뜨리아 끄리스 발리 재단(Kesatria Kris Bali Foundation)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은 힌두교 가르침에 따라 신을 묘사한 나이트클럽의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2월 7일(금) 발리 주 의회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DJ 파티 중 시바 신의 비주얼 상영이 힌두교에 대한 명백한 신성모독 행위라고 주장했다.

끄사뜨리아 끄리스 발리 재단은 아틀라스 클럽 측에 서면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주의회와 발리 주 정부에 힌두교 상징 사용 금지에 관한 지역 규정 제정을 촉구했다.

끄사뜨리아 끄리스 발리 재단은 당초 아틀라스 클럽 앞에서 직접 시위를 벌이려 했으나, 관광 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발리 주의회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마야 회장은 시민단체를 대표하여 ▲아틀라스 클럽의 임시 폐쇄, ▲비공개 및 공개 사과, ▲정부와 주의회에 힌두교 상징 사용 금지 조례 즉각 제정 등 7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그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클럽 경영진과 직접 협상하기 위해 군중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해변에서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한 불꽃놀이 사건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신성모독을 자행한 클럽의 허가 취소”를 추가적으로 요구했다.

– 발리 주의회, 신중한 입장 견지… “균형과 조화” 강조

발리 주의회는 끄사뜨리아 끄리스 발리 재단의 요구를 후속 조치하겠다며 힌두교 신성모독 혐의를 심층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띠마 및 종교 상징 보호 촉진에 관한 2020년 발리 주지사 규정(Pergub) 제25호에 따르면 신성모독 행위자에 대한 제재를 규정하고 있다.

앞서 발리 주의회 투쟁 민주당PDI Perjuangan도 아틀라스 클럽의 종교 상징 모독 혐의와 관련하여 입장을 발표했다.

클럽의 임시 폐쇄뿐만 아니라, 구루 삐두까 의식을 거행하여 사과하는 형태의 전통적인 제재를 경영진에게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발리 공공질서 경찰대(Satpol PP)는 아틀라스에서 발생한 시바 신 비주얼 사건의 위반 혐의를 더 심층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atpol PP가 아틀라스 클럽 경영진을 소환하여 해명을 요구했으며, 발리 주 정부도 다음 주에 해당 클럽 경영진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발리 지역 사회의 종교적 신념과 관광 산업 사이의 미묘한 균형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발리 주 정부와 주의회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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