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공항서 외국인 3명 체포, 코카인 약 1kg 밀수… 최대 사형 가능성

▲발리공항에서 코카인 약 1kg을 밀수한 혐의로 체포된 영국인 3명. 2025.2.1

외국인 3명이 발리 국제공항으로 통해 코카인 약 1kg을 밀수한 혐의로 발리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와 응우라라이 세관에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최대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발리 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 1일 오후 8시경 I Gusti Ngurah Rai 국제공항에서 CJ(32세), LE(35세), PA(35세) 등 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도하-발리 노선 항공편을 이용해 코카인 994.56g을 식품 포장 용기에 숨겨 여행 가방에 밀반입하려다 공항 X-ray 검사에서 적발되었다.

발리 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영국인 CJ와 LE는 공항 수하물 검사 과정에서 처음 체포되었으며, 이들의 동료 PA는 국제선 도착 터미널에서 대기 중이었다.

코카인이 발견된 직후 경찰은 PA를 체포했으며, PA 역시 마약 유통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세 차례 코카인을 발리로 밀반입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J와 LE는 연인 관계이며, PA는 발리에서 마약을 수령 및 유통하는 역할을 맡아 발리 내 외국인과 현지인에게 코카인을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일 발리 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PA는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 질문에 활짝 웃는 모습까지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PA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는 양호하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16일 동안 진행된 2025년 안틱 작전(Operasi Antik 2025)의 성과 중 하나이다. 발리 지방경찰청은 이 작전을 통해 마약 유통에 연루된 149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코카인 외에도 필로폰, 대마초, 엑스터시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세 명의 영국 국적자가 연루된 마약 조직과 관련해 추가 가담자와 유통 경로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CJ, LE, PA는 마약에 관한 인도네시아 공화국 법률 2009년 제35호 제113조 및 제114조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최대 20년 징역형에서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마약 유통이 점점 더 만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히 공항과 같은 출입구를 통한 인도네시아 내 마약 유입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의 강력한 마약 근절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적인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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