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TNI)이 다시 한 번 국가기관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며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콤파스 여론조사팀(Survei Litbang Kompas)이 발표한 2025년 1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TNI)은 94.2%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 국가 안보와 국민의 신뢰를 동시에 견고히 했다.
반면, 경찰(Polri)의 신뢰도는 65.7%로 조사 대상 기관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 군(TNI), 국민적 안정성 상징으로 자리 잡아
인도네시아 군(TNI)은 그동안 국가 안보 유지와 안정성 관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조사에서 94.2%라는 압도적인 긍정적 평가는 국민들이 군의 역할과 기여도를 얼마나 높게 인정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군이 천재지변 등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신속한 대응과 효율적인 관리 능력이 높은 신뢰도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부패방지위원회(KPK)의 신뢰도 상승… 사법개혁에 대한 기대감 반영
부패방지위원회(KPK)는 이번 조사에서 72.6%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이는 새로운 지도부 출범 이후 부패 근절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KPK는 최근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며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콤파스 여론조사팀은 “KPK의 이미지 개선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차근히 풀어나가기 시작한 결과”라고 평가하며, 국민적 지지 회복이 인도네시아 사법 분야의 전반적인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등 사법기관 70%대 신뢰 유지
대법원(Kejaksaan Agung 69%)과 헌법재판소(Mahkamah Konstitusi 69.1%)는 비교적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며 국가 주요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이어갔다. 더불어 검찰청 역시 70%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법기관들이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국민적 신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운영 효율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의회와 경찰, 국민 신뢰 회복 과제 직면
반면 국회 하원(DPR)는 67%의 신뢰도를 기록하며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국가의 입법 기관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완벽히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찰(Polri)의 신뢰도는 조사 대상 기관 중 최하위인 65.7%에 머물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최근 일련의 부패 사건 및 권력 남용 사례로 인해 경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불신이 두드러진 경찰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은 구조적 개혁과 내부 투명성 강화를 통해 조직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콤파스 여론조사팀 역시 “경찰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낮다는 것은 신뢰 회복의 여정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법 집행 기관으로서의 대대적인 개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국가 신뢰 확보의 동력으로 기관 역량 강화 요구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 4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전역 38개 주에서 진행됐다. 콤파스 여론조사팀은 다단계 계통추출법을 사용해 전국 1,000명의 성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 방식을 도입했으며, 조사 결과의 표본오차는 ±3.10%p, 신뢰수준은 95%로 설정됐다.
이는 조사 결과가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여론을 대체로 잘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콤파스 여론조사팀은 이번 결과를 분석하며 군(TNI) 및 부패방지위원회(KPK) 등 주요 국가기관들이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는 반면,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한 경찰과 국회 등 일부 기관들은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라보워-기브란 행정부하에서 이러한 개선과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국민적 신뢰는 주요 정책 추진과 발전 의제 실현에 매우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궁극적으로 이번 여론조사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정부 기관에 대한 기대와 전반적 평가를 명확히 드러낸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안정적 신뢰도를 보이는 군을 필두로, 전국적 협력과 정책적 개선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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