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美 실업지표 호조에 달러 대비 약보합세 지속…16,295 루피아

▲2025년 2월 1일 달러대비 루피아화 환율

2025년 2월 1일,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루피아화의 달러 대비 약보합세가 이어졌다.

리피니티브(Refinitiv) 자료에 따르면, 31일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6,295 루피아로 전일 대비 0.25% 하락 마감했다. 이는 전날(30일) 0.53% 하락에 이은 것으로, 주간 기준으로는 0.77% 하락한 수치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한국시간 오후 3시 1분 기준 108.08로 전일(107.79) 대비 0.27%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불안 요인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산 원유 관세 부과 가능성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결정이 당일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고용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1월 25일 마감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7천 건으로 전주 대비 1만 6천 건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22만 건)를 하회했다. 1월 18일 마감 주간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185만 8천 건으로 전주 대비 4만 2천 건 감소했다. 견조한 고용시장은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뒷받침하며, 루피아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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