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로 공항 출입국 심사 통과 의혹…이민국 조사 착수

외국인이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이하 Soetta) 국제공항 출입국 심사대에서 여권에 돈을 끼워 넣어 검문을 통과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인도네시아 이민국(Ditjen Imigrasi)이 진위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영상은 인스타그램 계정 @majeliskopi08에 게시되었으며, 2025년 1월 19일(일) 오후 12시 20분 기준 조회 수 18만 5천 회를 넘어섰다. 영상 속 외국인은 돈을 건넨 후 순조롭게 출입국 심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일 콤파스에 따르면 사파르 무함마드 고담 이민국장 대행은 자카르타 글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영상만으로는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고담 대행은 소타 공항 출입국 심사대의 CCTV 영상을 분석하고 관련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하며, 해당 외국인에게도 소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해당 외국인의 확인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국은 공항 직원들에 대한 조사만으로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해당 외국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고담 대행은 “이민국 직원뿐 아니라 해당 외국인 측의 설명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수건을 두른 채 방 안에서 여권에 돈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끼워 넣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같은 인물로 추정되는 남성이 소타 공항 출입국 심사대를 미소를 띤 채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영상 설명에는 직원에게 돈을 건네고 문제없이 심사를 통과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아구스 안드리아토 이민교정부 장관은 19일 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국적자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용의자의 이니셜이 ‘LB’라고 밝히며 현재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의 구체적인 거주지나 체류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추적 중”이라고 아구스 장관은 말했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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