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만에 돌아온 날개 달린 사자상

▲날개 달린 사자상(Patung Singa Bersayap)

네덜란드 로테르담시가 롬복섬의 보물로 여겨지는 날개 달린 사자상(Patung Singa Bersayap) 두 점을 포함한 총 270점의 역사적 유물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공식 반환했다.

지난12월 16일 인도네시아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반환식에는 마르크 헤릿선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사와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이 참석했다.

주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두 점의 날개 달린 사자상은 1894년 롬복 전쟁 당시 네덜란드령 동인도군(KNIL)이 마타람-착라네가라 왕국에서 가져 간 것이다. 궁궐 건축에서 수호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던 이 사자상들은 130년 동안 로테르담 세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었다.

파들리 존 문화부 장관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의지를 강조하며, “이 유물들의 반환은 양국 간의 긴밀한 문화적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러한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을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문화유산의 반환과 윤리적 관리를 가속화하기 위한 공동 전담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 전담팀은 유물 보존, 출처 연구, 운송, 전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네덜란드는 이미 금 장신구, 보석 박힌 담뱃갑, 은제 시리 상자 등 롬복 보물 335점을 인도네시아에 반환한 바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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