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자카르타, 해일로 1만2천여 명 이재민 발생… 침수 피해 지속

지난 15일(일) 북자카르타 지역을 덮친 해일로 최대 90cm 높이의 침수 피해가 발생, 1만 2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7개 지역이 여전히 침수 상태이며,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자카르타 재난관리청(BPBD) 이스나와 아지 청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자카르타 전체 30,772개 통반(RT) 중 0.019%에 해당하는 6개 통반과 2개 도로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마룬다 지역 3개 통반은 40cm, 플루이트 지역 3개 통반은 최대 90cm까지 물에 잠겼다.

아지 청장은 이번 침수는 만조와 겹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일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파사르 이칸 수문은 현재 1단계 경계 상태에 돌입했다. BPBD는 자카르타 자원관리국(SDA), 도로건설국, 소방방재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배수 작업 및 침수 지역 모니터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3일(금)부터 지속된 만조(rob)로 북자카르타 4개 주요 지역이 이미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자카르타 국제 스타디움(JIS) 인근까지 침수된 영상이 확산되며, 교통 혼잡을 야기하기도 했다.

탄중 프리옥역과 자카르타 코타역을 잇는 철로가 침수되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철도 관계자는 전했다.

15일 오후 현재, 무아라 앙케 도로(40~50cm), 마룬다 풀로(20cm), 술라웨시 도로(10~20cm), 순다 끌라파 항구 앞(40cm) 등 7개 지역이 여전히 침수 상태다.

자카르타 자원관리국은 ‘파란 군단(Satgas Pasukan Biru)’을 파뎀망안(30명), 펜자링안(19명), 코자(40명), 찔린찡(6명), 탄중 프리옥(11명) 등 침수 지역에 긴급 투입했다. 이동식 펌프 2대와 부유식 펌프 1대를 배치하고 배수로 정비를 통해 배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만조로 인한 침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방 정부는 해양 방파제 건설 및 하천 정비 등 장기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매년 반복되는 만조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과 지역 배수 시스템 개선, 관계 부처 간 협력 강화 등 시급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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