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살인 기계로 전락하나 2024년 교통사고 15만 건 돌파, 사망자 2만 7천 명

2024년,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경찰청(Kepala Korps Lalu Lintas, Kakorlantas)의 안 수하난(Aan Suhanan) 청장은 지난 12월 12일, 올해 단 1년 동안 교통사고가 15만 2000건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 7000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416건의 교통사고와 약 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충격적인 수치이다.

안 청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도로가 살인 기계가 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현재의 교통사고 빈도를 감안할 때, 이는 단지 통계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사망자 뒤에는 무너진 가정과 상처 입은 공동체가 있다”고 강조했다.

– 교통사고의 원인: ‘호랑이와 코브라’ 같은 도로 환경

안 청장은 교통사고의 위험을 “갑작스럽게 공격하는 밀림 속의 호랑이와 코브라”로 비유하며, 도로는 안전하다 믿기 쉬운 공간이지만 실상은 언제든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가득 차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그는 운전자의 교통법규 미준수, 과속, 신호 위반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부족을 지적했다.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고가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합니다. 교통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결코 가벼운 실수가 아닙니다. 이는 곧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안 청장은 지적했다.

– 안전 운전의 촉구

이처럼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안 청장은 해결책은 시민들의 행동 변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교통 신호를 준수하고, 속도 제한을 엄격히 지키며, 서로를 배려하는 운전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청장은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하며, 시민 모두가 스스로 교통안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도 보다 강화된 교통법규 시행, 사고 다발 구간에 대한 교통환경 개선, 그리고 정기적인 교통안전 캠페인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매년 늘어나는 교통사고와 그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단순히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시민과 국가의 공동과제다. 도로 안전은 기술적 장치와 법규의 엄격한 시행뿐만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노력 없이는 달성할 수 없다.

“도로는 사람의 삶을 잇는 공간이어야지,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 기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안 청장의 말은 우리 모두가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이다.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지금, 정부와 시민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한 이 비극적 통계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2024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민 개개인의 작은 노력과 책임 있는 운전 문화를 촉진하는 것이 도로 위에서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가장 필수적이다. 이는 한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사회 전반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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