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조코위) 전 대통령의 투쟁민주당(PDIP) 해임을 두고 골카르당과 투쟁민주당 간의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골카르당은 투쟁민주당의 해임 결정이 늦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조코위 전 대통령 영입 의사를 밝힌 반면, 투쟁민주당은 신중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하며 조코위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존중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조코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인도네시아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골카르당의 무함마드 사르무지 사무총장은 12월 10일 자카르타에서 투쟁민주당의 조코위 전 대통령 해임 결정을 “지나치게 늦은 조치”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두 차례 대선에서 조코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투쟁민주당이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할 때 더욱 신속하게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르무지 사무총장은 나아가 조코위 전 대통령의 골카르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하며 그의 정치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투쟁민주당의 하스토 크리스티얀토 사무총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조코위 전 대통령 해임은 당내 협의와 합의를 거친 신중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두 번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고려해야 했기에 결정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투쟁민주당은 조코위 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존중을 표하며 그의 국가 발전 기여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투쟁민주당의 안드레아스 후고 파레이라 최고위원은 골카르당의 조코위 전 대통령 영입 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조코위 전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골카르당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움직임이 조코위 전 대통령의 ‘조용한 개입(cawe-cawe)’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조코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유지를 위한 직간접적인 권력 행사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투쟁민주당 해임을 둘러싼 양당의 공방은 인도네시아 정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코위 전 대통령의 향후 행보, 골카르당 입당 또는 신당 창당 가능성 등에 대한 여러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2024년 이후 인도네시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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